미디어/뉴스 리뷰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현재 뭐하고 있을까?

GeoffKim 2012. 4. 30. 16:25



오늘은 센티멘털한 음악과 함께...







세계 선수권 대회가 끝나고... 잠시 춘천에 다녀왔다.

정승환 선수 손가락 수술이 있었고








한방병원에서 침을 맞고 있는 유만균 선수를 만났다.

병원 원장님은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들을 무료로 치료해주시고 있었다.


그래서 세상은 아직도 돌아가는거다.






봄이 왔고...


개나리와 벚꽃이 폈고

또 졌다.


이종경 선수는 꼬불꼬불하던 머리를 자르고 폈다.








그렇게 세상은 돌아가는거다.

돌고...

또 도는거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촬영 파일을 백업하고 임포팅했다.

카피만 몇주가 걸렸고 

컴퓨터의 한계가 절실히 드러났다.


이제 전체 그림을 보며 시나리오를 만든다.





나도...

선수들도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자꾸 보고 싶다.






처음 만났을 때 '나'와 '그들'이었지만

이제 '그들'이라기 보다는 

'우리'라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









그 때의 미소와

수줍은 설렘을 기억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또 그 눈빛을 기억하고...


내 마음 속에 담는 것은 꽤나 괴로운 작업이다.

눈에 밟힌다는 것은 그럴 때 쓰는 말인 것 같다.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많은 것을 감추었다.








정승환 선수가 몸을 감추듯

나 또한 영화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감췄다.


어쩌면 우리는 떠벌이는 허풍쟁이가 못되는 

수줍은 영혼들인 것 같다.


허풍 떨 정도의 자신감이 없었거나

외로웠던 어린 과거를 못 잊고 있거나...









박상현 선수는 아직도 몸이 불편한 것 같다.

아직도 여자친구 없이 어머니와 밥해 먹고 사는 것 같다.


처음 만났을 때 사진들을 보니까

참 반갑고도

오래된 듯, 느껴진다.











그래도 

우리 중에 가장 자신감 넘치고


허풍도 세고...


간디 작살인

친구가 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








최배석 선생이다!








난 이 친구가 국가대표의 중추, 허리, 비밀 병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의외로 급다운되는 소심함과

의외로 급업되는 쾌활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의외로 귀엽다 ㅎㅎㅎ








유만균 선수는 엊그제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외롭지 않은가 하고

전화를 걸어보니 여친이 옆에 누워있다고 한다.


몸은 아프겠지만 행복한 목소리다.








한민수 선수는 며칠 후

딸의 운동회를 간다고 한다.


봄 운동회에 한번 따라가봐야겠다.


포천 쪽에 가면 감독님도 한번 찾아가봐야하는데

국가대표 감독님은 

현재 양계장 자리를 알아보고 계신단다.



우리는 모두 뜨거운 가슴으로

뜨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그리고...

일상은


변한 것이 없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