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LEICA

라이카, 그 아름다운 후퇴, 라이카 모노크롬의 등장

cultpd 2012. 6. 11. 11:26

라이카...

머리에 뭐가 들었길래 니가 라이카를 쓰냐?


라고 묻는다.



이미지적으로 디지털 시대에 하나 뛰어날 것 없는

그 비싼 카메라를...








뭐 대충...

이렇게 찍히는 카메라!







라이카 디지털 첫롤은

나에게 후퇴를 의미했다.


이 사진들은 분명 후퇴다.


후퇴는 전진의 반대지만 그렇다고 그 가치를 폄하한다는 뜻은 아니다.







후퇴도 꾸준히 하다보면

급진적인 진보가 되며,

그것은 도전이자 실험이며... 또 다른 방향으로의 전진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 또 라이카의 놀라운 발표를 들었다.









흑백 전용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고 있다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인가?

라고 생각했다가


또 다시 그들의 상술, 혹은 도전에 귀가 번쩍!







지금 이 사진들처럼

그냥 컬러를 흑백으로 보정할 수 있는데

왜 굳이...






그런데 이런 점이 있다.


우리는 정확한 컬러 표현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흑백이라면 훨씬 더 풍부한 계조와 선예도를 살릴 수 있지만

다양한 컬러의 세팅을 위해 포기하고, 양보하고

마지노선을 정하여 출시하는...


뭐 그런 개념이 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어마어마한 도전의 값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많은 필름 카메라 회사들이 디지털 시대에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독보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라이카.

그들은 어쩌면 가장 세련된 감수성의 회사이며

엄청난 포지셔닝과 마케팅의 잠재력을 가진 회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라이카 모노크롬 샘플!





이것까지 지를 정도의 형편은 안되지만 부러우면 지는 것이니...


그들의 상술을 정신이라 표현할 만큼 

내 생각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음을 기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