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Medium format

핫셀블라드h3d, 스쳐 지나는 모든 소중함

GeoffKim 2012. 7. 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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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기다림을 필요로 하지만

그 기다림은

단지... 


대상에 대한 기다림일 필요는 없다.


그리움 자체도 기다림이 되니...

꼭 나비를 기다리지 않아도


그 무엇을 기다린다.












혹시 못보고 지나가거나...

혹시 봤어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나는 그를...

그리고

그들은 나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는다.


그것이 막연한 그리움의 실체다.






스쳐 지나는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곱씹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어쩌면


끊임없는 체크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의해서 이루어질 것 같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그저 그리운 것을

꾸욱 눌러 참으며

안스러운 것을 살포시 웃어 주거나

보고 싶은 것을 퉁명하게 눈 흘기며


그래도 난 사랑한다

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닿을 것이라 믿는다.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순진한 것이라면

난 아직 참으로 순진하다.



오늘 따라 우리 선수들이 마냥 보고프다...





HASSELBLAD H3DII-39, HCD 3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