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이것이 진짜 반전이다! 올림푸스 PEN E-P1, Style Grip

cultpd 2010. 8. 1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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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반전이다! 올림푸스 PEN E-P1, Style Grip








니콘, 펜탁스, 코닥, 콘탁스, 캐논, 라이카, 후지, 소니, 파나소닉...

돌고 돌았습니다... 그것도 몇바퀴!

E-1과 E-300으로 큰 감동을 못받았던 짧은 시간을 빼면 올림푸스가 거의 마지막 접하는 대형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그런걸 느낍니다

그동안 써봤던 다양한 카메라들을 과연 제대로 사용해봤었나?

기변이 재밌어서 너무 쉽게 포기하고 일부러 단점을 잡으려 노력했던 것은 아닐까?


니콘 D100은 십여년 전만 해도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훌륭한 기능의 

카메라였습니다

기자들이 들고 다녔죠...

거기에 세로그립이라도 끼면 정말 그 뽀대는...

죽기 전에 나도 저런걸로 한번만 찍어봤으면...



그랬던 D100이 세월이 흘렀다고 좋은 사진을 못찍는 걸까요?

사진 못찍는걸 감추고 변명하기 위해 나는 죄없는 카메라를 탓하진 않는지...


D3X를 팔고 E-P1을 쓰고 있는 지금...

반성해봅니다


항상 앞서갔던 올림푸스...

방진 방적에 LCD가 열리고 먼지를 자동으로 털어주며 손떨림을 방지하고 기존의 카메라와 다른 모양을 시도하고

올림푸스는 늘 도전하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2009년 E-P1의 출시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올림푸스 코리아도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에서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고

앞으로도 계속되는 올림푸스의 도전, 그리고 반전을 기대합니다







P.S. 사용기 쓸 때는 많은 분들께 정보를 드리고 공유하고자 재밌게 썼는데
과찬과 카메라에 대한 칭찬, 그리고 뽐뿌라는 이름의 무서운 선물을 드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너무 환상을 드린건 아닐까? 생각하면서...
몇줄 더 첨언하자면

요즘 잘 나오는 DSLR을 쓰시던 분들이 가볍고 화질 좋은 펜이라고 기변이나 새로 구매를 하셨을 때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른 분들 사용기에 자세히 있기 때문에 생략한 부분이 많습니다
셔터랙이라든가 고감도 노이즈라든가 하는 것들 말이죠...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요지는
정성 들여 한장 한장 세팅해서 잘 찍으면 M8보다도 좋은 사진을 뽑을 수 있다는건 확신하지만
(물론 이 것은 펜카메라가 아니라 그 어떤 카메라로도 가능한 일입니다)
흔히 막샷이라 부르는 스냅 사진에서 후회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저 또한 E-P1 한대로는 참을 수 없는 갈증 때문에 메인 카메라를 고심하고 있으니까요
저에게 E-P1은 카메라라기보다는 장난감이며 친구이며 애인입니다
항상 함께 있고 싶고 렌즈나 그립 같은 선물을 사주고 싶고 
또 그걸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는...

이 렌즈 저 렌즈 마운트하며 느끼는 짜릿함은
돈을 적게 들이고도 늘 새로운 설렘을 안겨주는 카메라입니다

여러분의 격려에 힘입어 E-P1 리뷰2를 작성할 것입니다
20.7 렌즈와 5만원짜리 듣보잡 렌즈 등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요즘 너무나도 저렴한 원두막과 함께 초보자들에게 카메라 추천해드릴 수 있는
그런 사용기를 만들어볼 작정입니다

허접한 사진과 글에 따뜻한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하고요
제 셀프샷을 비난하신 많은 분들을 위해 다음 사용기에서는 피부관리 후 말끔한 모습을 선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