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hi Auto takumar 35mm f2.3 for M42
조리개 : 2.3 - 22
최단거리 : 45Cm
조리개날 : 10장
필터 : 62mm
무게 : 310g
1958년 생산된 렌즈다.
나보다도 훨씬 어른이군...
도대체 50년 정도된 렌즈가 잘 나온단말인가?
하지만
이 m42 렌즈 중에 많은 렌즈들이
명품 렌즈의 초기형태이거나 카피본일 경우가 많아서
그 성능이 대단히 좋을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렌즈는 펜탁스에서는 꽤나 유명한
타구마 렌즈다.
게다가 초레어는 아니지만
제법 레어한 렌즈다.
레어라면 또 무조건 써보고 싶은 마음이...
그래서 그런지
완전 저렴한 m42 렌즈치고는
꽤 비싸다.
하지만 요즘 렌즈들보다는 당연히 싸다.
m42렌즈는 몇만원대에서 몇십만원대까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고
또한 오래된 렌즈라서 회오리 보케라든지
아웃포커싱 된 부분의 질감이 멋지기 때문에 좋아한다.
수없이 얘기했듯 이 좋은 느낌은 사실 렌즈의 에러이거나
모자람일 경우가 많지만
사진이 꼭 그래프나 숫자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므로
m42렌즈는 반드시 써봐야하는 추천 렌즈이다.
어댑터 링을 달아서 캐논, 니콘, 소니, 올림푸스, 펜탁스, 후지 등등
수많은 카메라에 장착할 수 있는데
니콘에 마운트하면 원거리 포커싱이 안되기 때문에
보정 렌즈가 장착된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이 어댑터가 화질이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막눈인 나는 모르겠다.
이렇게 어댑터 안에 렌즈 알이 하나 들어있다.
스크류 식으로 돌려서 끼워보면...
돌려서 끼우는 것이기 때문에
렌즈의 상하가 안맞아서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요즘엔 중앙을 맞추기 위한 어댑터가 새로 나와서
조금 비싸게 팔리고 있다.
뭐 하지만 저가 어댑터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니
난 저가 어댑터로 간다.
마이크로 포서드 어댑터를 장착하고
gh2에 물려서 테스트 해보자!
테스트는 몇분 사이에 이루어졌으므로
실제로는 더 좋은 사진이 찍힐거다 ^^
요즘 시간이 없어서 ㅜㅜ
화이트가 좀 안잡혔는데
어쨌든 아웃포커싱된 선풍기와 전기줄의 아웃포커싱이
흐드러진다.
바로 이 맛에 m42 렌즈를 쓴다.
35미리가 마이크로 포서드에서는 약 70미리가 되므로
편안한 여친 렌즈로 적당할 듯 하다.
난 여친이 없어서 이런 녀석들만 찍어본다.
아웃포커싱 질감이 남다르다.
근데 이 렌즈의 놀라운 면은
초점 맞은 부분의 선예도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빛망울이 있으면
동글 둥글하게 잘 만들어 준다.
마치 차에 전구 달고 달리는 듯 하다.
시간이 없어서 전체 사진을 그냥
나만의 세팅값으로 일괄 적용하여 돌렸더니
화질이 너무 안좋지만
빛망울과 선예도를 구경하시면 된다.
정말 핀 맞은 곳의 선예도는
놀라울 따름이다.
니콘 시리얼 번호를 보라.
자, 이제
외부로 나가서
빛망울을 테스트해보자.
수확은 회오리까지 가능한 것이다.
마이크로 포서드가 반을 크롭하는건데
이 정도 회오리면
풀프레임으로 가면 어마어마할 듯 예상.
사실 회오리는 주변부로 갈수록
돌아가는 맛이 살기 때문에
마이크로 포서드에서는 많이 감소하는 걸로 보시면 된다.
오래 세워둔 차에 거미줄이 달렸는데
요 사진 참 신기하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게 요즘 렌즈들로는 표현 안되는
묘한 느낌이다.
50년된 타쿠마 렌즈.
35미리 치고는 2.5로 당시 매우 밝게 나온 렌즈.
어쩌면 그래서 귀한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보다 나이 많은 이 렌즈를
내가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그냥...
오랜 세월을 관통하여 찍히는 렌즈라고나 할까?
m42렌즈는 꼭 한번씩 써봐야하는
싸고 재밌는 장난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