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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밴드 시즌2의 패자부활전, 해리빅버튼 보컬리스트를 바꾸라고?

cultpd 2012. 9. 9. 00:58
해리 빅 버튼의 이성수.

그의 목소리는 무겁고 험난하다.

세월만큼 거칠고, 또 고급스럽다.



패자부활전이라는 이름 자체가 맘에 들지 않는다.

어찌 이들을 패자라 부를 것인가?

다른 오디션은 몰라도 탑밴드는 애들 등용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음악을 손보이고 싶어서 나오는 아티스트들이 꽤 있는데

꼭 패자부활전이란 이름을 그대로 붙여야하나?



송홍섭씨는 심사위원이란 이름을 붙여주니

심사나 할 것이지

해리 빅 버튼의 보컬리스트를 영입하면 훨씬 훌륭한 밴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그것이 좋은 말이란다.

참 나쁜 말이다.


그가 물론 최고의 밴드 멤버로 활약했고

음악 감독, 편곡자로 성공한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어찌 그리 쉽게 리드보컬을 뽑으면 좋은 밴드가 될 거라고 말할 수 있나?

물론 그만큼 음악이 탄탄하다는 칭찬일 수 있으나

또 다른 의미에서 이성수씨에게는 상당히 아픈 말일 수 있다.



김세황씨는 넘버원 코리아에게 20점 만점에 10점을 주었다.

기타 밖에 들을게 없다라는 말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면서 말이다.




트랜스픽션과 내 귀에 도청장치,

넘버원 코리아, 모두 최고의 밴드다.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것은 단지 돈벌기 위한 수단, 직업이 아니라

생명처럼, 그러니까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을 이러쿵, 저러쿵 자신들의 언어로 재단하는 것은

꽤나 위험한 일임을 알아야한다.



애들 블로거처럼 '송홍섭, 지는 뭘 잘한다고'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예술하는 사람들끼리 예의는 지키면서 살자!


심사위원 자리에 앉았다고 무대에 있는 사람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들은 오디션에 나온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의 음악을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자존심 상해도 참고 있는 아티스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