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가 CMOS 디카로 변모를 결정한 후,
M9-P를 소장용으로 구입했다.
어쩌면 마지막 남은 코닥심장의 라이카라고 생각하여...
불안한 이 시기!
아무도 자기의 것을 지키려고 하지 않고
온통 소니의 뒤를 쫓는다.
이제 남은 것은
소니냐? 아니냐?
단 두가지로 35미리 소형 디지털카메라는 양분된다.
그곳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필름회사가 있다.
바로 후지필름이다!
그리고 남은 것은 시그마 포비온 정도 될까?
캐논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것은 거의 맞는 이야기가 아니다.
캐논도 소니의 뒤를, 혹은 바로 앞을 뛰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몇 안되는 자존심의 카메라!
후지필름이 독자 개발한 X-PRO1을 리뷰한다.
후지필름의 S2PRO를 상당히 좋아했다.
사실감 넘치는 카메라.
S5PRO까지 모두 경험했는데
후지필름의 카메라 바디 내 필름 룩 적용은 꽤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다이나믹 레인지 조정을 메뉴내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었다.
DR에 있어서는 특화된 전략이 분명 있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바디를 만들 수 없었다.
늘 니콘의 바디를 빌려다가 내장만 자신들의 것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후지필름의 디지털 카메라 사업도 사라지나 했었는데...
X100이라는 너무나도 예쁘게 생긴
필름 카메라 같은 느낌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플래그십으로 X-PRO1을 발표한 것이다.
물론 지금은 X-E1이라는 축소버전도 출시되어 있다.
X-PRO1의 첫 느낌!
AF 느리다!
특히 35미리 F1.4 렌즈...
AF가 너무 느리다.
두번째 느낌은
역시 후지필름답게 DR이 넓다.
보정 폭이 매우 넓다.
D800보다 보정 폭이 넓다.
이는 그래프나 수치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의 느낌이 그런 것이니
어떨 때는 사람의 눈이 숫자보다 정확할 때가 있다 ^^
하이라이트와 암부를 살려내는 것이
좀 오버하면 거의 디지털백에 가까운 착각이 들 정도이다.
살짝 놀랍다!
진짜로 놀랐던 것은
고감도 노이즈가 D800보다 뛰어나다!
이건 정말 경악의 수준이다.
D800 고감도 저노이즈는 세계 최고 수준이니까!
그리고 디테일이 D800E보다 좋다.
난 돈이나 물건 받고 칭찬 리뷰 써주는 사람이 아니므로
좀 이상할 정도로 칭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많이 놀라서 그렇다.
특히 100퍼센트 확대해봤을 때
묘한 입자가 있는데
새로 개발된 X-Trans CMOS 센서가 광학 로우패스필터를 제거하고
모아레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후지필름 쪽 설명은
2x2 픽셀의 RGB 컬러 필터를 6x6 픽셀의 불규칙한 컬러 필터 배열로 확장시키면서
모아레 현상을 최소화 하였으며, 6x6 컬러 필터 배열은 모든 열에 RGB 값을 갖게 해 주어
가색(false color)을 줄여주며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보여준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뭔지는 몰라도
오글 오글한 입자가 선예도를 만들어주는데
그 느낌이 묘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동자에 이글 이글거리는
뭔가가 보이지 않나?
아무튼 수백대의 카메라 중 유일하게 보았던 현상이다.
샤픈이 1자가 아니라 여러장의 겹이 1자처럼 보이게 하는
쉽게 얘기하면 단팥빵이 아니라 패스트리다!
오우!~
표현 좋은데?
암튼
첫 인상은
완전 놀라울 따름.
하지만
AF가 느리기 때문에
속도에 민감한 분은 구입 안하는게 좋겠고
천천히 사진 찍는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
X-PRO1, XF35.4, LEICA NOCTILUX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