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어렵다는 평가를 받으며
위기의 순간, 타협하지 않고
자신들의 새로운 색을 들췄다.
착시현상!
탈락하기 전, 마지막 선곡을 할 때
두가지 부류가 있다.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니까 가장 자신있고 가장 대중적인걸 보여주는 자가 있으니
그것은 안전함을 주는 대신 탈락의 리스크를 준다.
자신들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승부수를 띄우는 자가 있으니
그것은 탈락의 리스크를 주는 대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악동뮤지션은 후자를 선택했다.
그들의 본질은 기타줄 띵똥거리며 웃기는 가사 쓰는 오빠와
귀여운 여동생이 아니라 뮤지션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강단이며 소신이고 뮤지션으로서 포지셔닝하지 못하면 탈락이 낫다는
악동스러운 고집이다.
죽으려 싸우면 살 것이고 살려고 도망가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인생이란 것은 기회의 연속이고
그 기회에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인간은 포기하고 비관한다.
오늘 공교롭게도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이 폐지되었다.
KBS에서 할만한 성격의 프로그램은 애초부터 아니었던 것일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어두우면 촛불을 켜고
비가오면 우산을 쓰는 일조차 우리에겐 아직 너무 이른 것일까?
악동뮤지션의 가사가 조금 더 아티스트적으로 진행되길 응원한다.
그깟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하는 것 보다
진정한 뮤지션으로 앞서가는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의식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본다.
지금까지 슬쩍 슬쩍 비춰진 그들의 모습에는 분명 우리가 잊었었던
청년문화의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