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는 주로 쓰는 눈인데요...
팔도 오른손잡이가 있고 왼손잡이가 있듯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뷰파인더를 왼쪽 눈으로 보시는지, 오른쪽 눈으로 보시는지...
기억 안나시면요...
아주 재밌는 걸 알려드릴게요...
손을 모아서 공간을 만드세요!
요렇게요...
그리고 사물을 하나 손 안에 딱 들어가게
구도를 잡아보세요.
그 다음에 왼쪽 눈을 감아보고
오른쪽 눈을 감아보세요
보였다 안 보였다 하죠?
사물이 보이는 쪽 눈이 바로 주시입니다.
아마 그 눈으로 사진을 찍으실겁니다 ^^
아주 신기하죠?
저는 왼눈잡이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사진을 정말 잘 찍기 위해서는 오른눈 쓰는걸 연습해야합니다.
특히 방송국 카메라맨들은 모두 오른눈을 씁니다.
방송 카메라는 구조상 왼쪽 눈을 쓰고 싶어도 못쓰는 이유가 있지만^^
더 중요한건
눈을 감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물론 한쪽 눈을 감으면 집중이 돼서 더 잘 찍을 수 있겠지만
좁은 뷰파인더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만 볼 수 있고
뷰파인더 밖의 상황은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겁니다.
스포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그래서 오른쪽 눈으로 찍는걸 연습해서
양눈잡이로 바꾸는 사람도 많습니다.
공을 치면 그걸 따라가야하는데 뷰파인더 안에서는 절대 따라가기 힘들죠...
맨 눈의 화각이 훨씬 넓고 감각적이기 때문입니다.
요렇게 찍는겁니다.
그러면 사진을 찍다가 앵글 밖에서 갑자기 벌어지는 상황까지 캐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카메라 M3를 찍던 거장들은 오른쪽 눈으로 뷰파인더를 보고
왼쪽눈으로 전체를 보면서 눈과 가장 비슷한 화각인 50미리 렌즈를 달고
찍었답니다.
그러면 전체가 다 보이면서 앵글 안의 프레임만 보이게 되는 놀랍도록 빠른 카메라가 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빨리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라이카 M3와 50미리 렌즈라고도
했었습니다.
암튼 사진 잘 찍으시려면 오른쪽 눈으로 찍어야합니다.
근데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저도 오른쪽 눈 감고 왼쪽 눈으로 찍습니다 ㅜㅜ
사실 왼눈잡이는 카메라에 가려서 눈을 떠도 잘 안보이거든요.
하지만 전체 상황을 봐야할 때는 두눈 다 뜨고 찍는 편입니다.
더 넓은 화각을 잡기 위해 뒤로 뒤로 가다가 수영장에 빠질 수 있거든요 ㅎㅎㅎ
그럼 즐거운 사진생활 바라고요
내일은 정말 재밌는거 보여드릴게요...
일본 같이 온 사람들이 카메라를 가져왔는데요
똑같은 걸 찍는데 저랑 너무 다르게 나오네요 ㅎㅎㅎ
도대체 초보자와 중급자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내일 오타루에 가는데 인터넷이 돼야 할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