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드라마 <동이> 긴장감 전혀 없는 삼류 드라마인가?

GeoffKim 2010. 6. 22. 23:02

동이...

분명 문제가 있다.

이병훈 피디와 김이영 작가...

<이산>을 썼던 작가라고 믿을 수 없는 대본에

<대장금>을 만든 피디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연출...

무슨 문제가 있다.

우리가 모르는 큰 문제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잘 하던 사람들이 망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정도

못할 수는 없다


천민에서 출발해 숙종의 후궁이 되고 인현왕후와 장희빈 사이에서 영조를 낳는

인물...

장희빈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 너무나도 파란만장한 삶이 예상되기에

시작부터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초반 어린시절의 긴장감과 왕의 놀라운 말투와 자연스러운 행동, 동이와의 만남 등으로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인지 계속 이부분 하이라이트만 틀어댄다.


그런데 점점 긴장감이 떨어진다

이유는 동이가 너무 너무 잘나간다.

노비가 감찰 궁녀가 되기까지 많은 역경이 있을텐데

모든 것이 그냥 풀려버린다

갈등도 없이 이 사람, 저사람이 모두 도와주고

우연의 연속으로 갑작스럽게 풀려버린다.

해도 너무한다.


공포영화가 무섭기 위해서는 복선이나 암시, 상징이 있어야한다.

갑작스럽게 귀신이 등장하는 것보다 나올 듯, 나올 듯...

이제 나올텐데 하며 봐야 긴장이 고조된다

만날 듯, 만날 듯 하면서 못만나야하는데

동이는 모든 것이 갑작스럽게 순전히 우연에 의해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된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뭔 포인트로 드라마를 보라는건지도 알 수 없을 정도다

진정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초기 시높대로 못가고 현장 박치기로 대본을 마구 쓰고 있다면

연출력으로 이를 커버해야하는데 재밌는 상황도 없고 캐릭터도 없다.

동이나 장희빈이나 똑같이 카리스마도 없다

차라리 실수 많은 귀여운 삼순이를 만들어 재미라도 주든지

강남길이나 엄태웅 같이 삼각관계라도 만들던지

정 아이디어가 없으면 광수가 현대말 쓰면서 개그라도 치던지

뭘 어떻게 해야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손을 놓은 듯 하다


천하의 대 감독 이병훈 피디의 독단 때문인지

아니면 아예 촬영장에는 나와보지도 않는건지 둘 중의 하나일텐데

참 아쉽고도 안타깝다

지금도 동이를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어쩌다 기생 만나서 몽타쥬보고 동이를 봤다고 알아내고

대궐 안에서 수많은 군사들이 여자아이하나 못잡아서 발을 동동구르고

대궐 밖으로 빠져나오는데도 아무 긴장감없이 그냥 빠져 나온다 ㅎㅎㅎ

정말 믿을 수 없는 드라마다!


왕과 동이가 만나는 것도 난데없이 해금을 선물받은 동이가

당연히 해금을 켜다 전하를 만나겠지,,, 하면 역시 그렇게 만난다.

만남에도 전혀 필연이 없고 긴장도 없고 감동도 없다

동이는 왕이 뒤에 정확히 와서 서면 해금연주를 정확히 멈추고

동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고

왕은 진정 너란 말이냐?하고 만나버린다


아!!!

진정 이 드라마에서 봐줄건 지진희 연기 밖에 없다!

이건 정말 드라마 기초도 모르는 사람의 대본과 연출이다.

아카데미 대학생들이 만들어도 이렇게 밋밋하게는  만들지 않을 것이다.


내부적으로 제작팀에 무슨 일이 있다면

동이를 일주일 기다려 보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빨리 해결하기를 바라고

무슨 일이 없는거라면 다시는 이 제작진들이 드라마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 감독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늘 겸손한 바보같은 존재여야하지

왕같은 사람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다

여배우만 아끼면 뭐하겠는가?


귀를 열고 눈을 똑바로 뜨고 티비를 켜서 자신이 만든 긴장감없는

구성이 전혀 없는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여 한번만 시청해보라

그리고 이제라도 반성하고 열심히 만들기를 바란다


지루하고 긴장감 없는 건 참아주겠는데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그냥 보라'는 식의 거만함은 시청자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우연의 연속이라는 식의 변명을 늘어놓는다면 곧 시청률로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대 선배에게 예의없는 글이라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에 감히 한마디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