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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때문에 전자책 시장, 너도 나도 가격인하

GeoffKim 2010. 6. 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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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단지 단말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문화를 선도하는 것으로 지금의 애플이 있다

문화를 만드는 것과 기계를 만드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아이패드 역시 인류의 문화를 바꿔놓을 놀라운 기계이다

아이팟을 크게 만든거 외에 뭐가 있냐? 고 묻는다면

바로 전자책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e-book 시장은 원래 있었다

하지만 망해가고 있었다

이유는?

책은 종이로 읽어야 맛이다?

그렇지 않다

신문은 뭐 안그랬나?

획을 긋는 사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홍보력의 부재라기 보다는 컨텐츠의 부족과 단말기의 가격과 불편함이었을 것이다

처음 신문이 생기고 그 가격은 엄청났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몇십명을 위해 기자들이 일하고 인쇄하는 상황이랑 몇십만명을 위해 만드는 것이랑은

단가차이가 엄청나지 않겠는가?


항상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말이 등장한다

많이 읽으면 전자책이 싸진다와

전자책이 싸지면 많이 읽는다가 맞붙어 비긴다


이제 아이패드가 전자책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출시 80일 만에 300만대를 팔았다는 것은 인기 상품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과하다

이것은 문화 현상이다

미국 서점1위인 반스앤노블은 무선 인터넷 기능과 3g까지 가능한 단말기 <누크>를

259달러에서 199달러로 내렸다

99달러! 어디서 많이 본 숫자 아닌가?


전자책의 대표인 아마존도 자사의 <킨들>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는데

현재는 259달러이다

499달러의 아이패드와 259달러의 킨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답은 뻔하다

아이패드다


전자책 <보더> 역시 7월에 출시예정인데 150달러 안팎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한다


전자책 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망했다고 생각할까?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전자책을 읽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에 희망을 가지고

애플보다 더 멋진 단말기와 우수한 컨텐츠를 기획, 선점하여야 한다

대구탕 골목에 대구탕 집만 많아서 장사가 되겠냐는 식의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원조, 진짜 원조, 대한민국 원조, 이 골목에서 원조 등등 서로 경쟁하며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제공하고 기업들은 파이를 키워야한다

아니 대구탕 마니아들을 키워야 한다

왜 괜히 대구탕 얘기를 꺼내서 자꾸 말이 ㅜㅜ


암튼 애플은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책이다

그 다음 애플의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한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전세계의 수천만명이 애플의 다음 행보를 벌써부터 궁금해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전자기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이 이런걸 배운다는건 아직 무리한 희망일까?

컨텐츠 만드는 사람보다 반도체 만드는 사람을 더 우대한 결과가 이런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