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조용필 바운스 음악중심 3위, 뮤직뱅크 5위, 그리고 새로알려진 조용필의 선행

GeoffKim 2013. 4. 27. 18:44

최근 10년만에 발매한 19집 '헬로(Hello)'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가왕 조용필이 뒤늦게 선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구레코드 저작권 문제도 뒤늦게 최근 이슈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80년대에는 조용필이 움직이기만 해도 이슈가 되고

뉴스화되었지만 이후 90년대에 조용필에 대한 뉴스가치가 떨어지면서

인터넷도 없었고 SNS도 없었으므로 조용히 휴지통만한 기사로 처리되었기 때문이다.


사진 : 97년 1월 22일 한겨레신문


그런데 최근 10년만에 조용필이 돌아오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나이 든 사람에게는 향수와 반가움이겠지만

어린 사람에게는 듣보잡 가수가 갑자기 싸이와 포미닛을 이기고 있으니

자연히 궁금해지는 것.

 

화제의 중심이 되면서 네티즌이 움직이고

언론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때 늦은 기부 소식이 다시 등장한다.

지난 2003년 고인이 된 부인이 남긴 유산 24억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했다는 것이다.

조용필 장학재단은 소아암 어린이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매년 3억원 이상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 1994년 경향신문, 조용필 결혼사진.


또한 2010년 콘서트 수익금을 서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소아암 어린이 500여명에게

기부했고 그동안의 공연 수익금 상당부분도 기부금으로 내놓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2010년 한센인들의 섬 소록도에서 공연을 했는데 "꼭 다시 소록도를 찾겠다"고 약속하고, 

1년 후 그 약속을 지켰다는 이야기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또한 조용필은 소속사 YPC프로덕션의 최대 주주인데 조용필에게 현금배당 대신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수익이 지급됐다고 해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게다가 그는 10년째 전셋집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작은 집은 아니고 70평대의 빌라이기는 하지만 요즘 재테크를 위해 전세를 살고 있는

유명 연예인들과는 다른 케이스다.

충북 제천에 1만평 땅이 있지만 이도 공시지가 기준 3천 5백만 원 수준으로 

투자 목적의 땅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19집 ‘헬로’(Hello)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는 조용필 팬클럽이 쌀 340kg을 

모았고 전부 기부했다.



두가지를 느낄 수 있다.


첫째, 조용필!

한창 때 그를 최고인기 가수로 만들어 준 것은 팬클럽도 젊은이들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그리고 그가 받은 사랑을 다시 베풀고 갚는다는 의미를 누구보다 멋지게 실천하고 있다.

아니, 우리는 몰랐지만 베풀고 있었다.

요즘 인기도 한 때라고 재테크에 빠져있는 연예인들에게 선배로서 귀감이 된다.


두번째 의미.

조용필!


그가 언론과 국민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것은 나이들고 인기가 사라지면 무시받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른들, 선배들에 대한 공경과 대우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아직 늙지 않고 건재하다는 것을 음악으로 증명했고

그 음악에 후배들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늙어버린 어른들은 반성해야하고

젊은 후배들은 선배와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을 배워야 할 것이다.


트롯 음악과 외국 팝송이 주류였던 시절,

세련된 우리의 대중가요를 최초로 전파한 조용필.

2013년 그가 아이돌 일색의 가요계에 다시한번 큰 의미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이미 27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조용필의 바운스는 3위에 올랐고

26일 방송된 KBS 뮤직뱅크에서는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