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신동엽과 현아의 응교.
영화 은교를 패러디했는데
섹시한 패러디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동엽의 눈빛 연기는 이제 절정에 달했다.
이 분야 연기에서는 대한민국 어떤 배우도 따라할 수 없는
신동엽 만의 캐릭터가 자리 잡았다.
훔쳐보기 위해 흔들의자를 심하게 흔들다가
박살이 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신동엽은 웃으면서도 생방송에 전혀 차질없이
연기로 승화시켰다.
현아가 헤나를 해주는 장면에서는
신동엽의 연기가 연기인지 정말 좋아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몰입했다.
풍자와 해학이 있는 본격 성인용 패러디 프로그램
SNL코리아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수위가 너무 높고 비속어를 남발한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너무한 것 아니냐고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리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만은 아니다.
특히 사회 현상을 비꼬고 정치를 풍자하는 것이 함께 어우러져
금기를 깨고 TV와 현실을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하고 있는 성담론과 정치 풍자가 TV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괴리감이 분명 있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 포맷은 미국 NBC 프로그램‘SNL(Saturday Night Live)’을
로컬라이제이션한 것인데 SNL은 B급 문화의 선두주자로
솔직한 성담론과 거침없는 풍자로 유명하다.
싸이도 이 방송에 출연했었다.
B급 문화를 표방하는 싸이와 SNL은 아주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SNL코리아는 한국이라는 보수사회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대중적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이 프로그램에서 더러운 것이 아니라 통쾌하다는 것을 느끼는 이유는
그동안 우리가 감추고 숨겼던 음지의 불결함과 더러움이
양지에서 통쾌하게 공개되는 것의 쾌감이 아닐까?
성은 가리고 감출 때 오히려 염증이 나고 고름이 차는 것이다.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본격 성인용 프로그램, 과격한 패러디와 풍자 프로그램이
이제 우리나라에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 : TVN SNL코리아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