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에서 열린 대기업 불공정·횡포 피해 사례 발표회에서
남양유업 영업직원의 ‘떡값 상납’을 암시하는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다.
정승훈 남양유업 대리점협의회 총무와 경기도 고양시 남양유업 영업사원 권ㅇㅇ씨가
1월31일 나눈 대화 내용 녹취다.
권씨는 “제가 (정) 사장님에게 (돈) 받은 거는 진실이에요.
사장님에게 받은 거는 어디로 갔느냐? 그거는 오리무중이에요.
받은 사람이 예스냐 노냐. 그 사람이 안 받았다고 하면 제가 쓰고 가야 돼요”
라고 말했다. 권씨는 이어 “언론사나 이쪽에서는 어떤 한 사람에
내가 받았다(고) 낼 수 있어요.
그런데 공정위나 경찰 이쪽에서는 ‘남양유업 영업직원이 이 사람이
너(남양유업 본사 쪽)한테 줬다는데 너 받았냐?
네(남양유업 영업직원)가 줬다는데 여기(남양유업 본사 쪽)서는
안 받았다고 한다. 증거 있냐?’ (그렇게 묻는다면 제게는 증거가) 없죠. 그렇잖아요”
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영업사원이 대리점주한테 돈을 받아냈다는 것은 인정.
받아낸 돈을 남양유업 쪽에 상납했는데
이것을 양심선언했을 때 남양유업이 안받았다고 부인한다면
상납한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혼자 뒤집어 쓴다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사실 영업사원도 일정 부분 남양유업 쪽에 상납한다는,
그러니까 기업 쪽에서는 영업사원도 또 을이 되는거다.
녹취 음성파일은 YTN에서 공개됐다.
방송보기
http://tvpot.daum.net/v/vab54MW5in0n0mmDGi0GDG5
또한 본사 영업직원에게 받은 메시지가 공개되어
남양유업 영업 사원 역시 매우 고통스러워했고
또 그런 과정 중에 욕설 파문 직원처럼 변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는 속칭 삥시장이라고 부르는
밀어내기 라면을 싸게 파는 곳에 넘긴다는 농심 특약점 이야기,
CJ 대한통운과 계약을 맺고 화물운송을 위수탁해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게는 200만원씩 차량 할부금을 부과하는 불공정 케이스,
또 백화점에서 입점업체 직원들에게 인격모독을 하며
매출을 압박하여 직원들이 자살까지 하는 이야기 등
소위 '을'들의 성토대회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