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싸이 콘서트 편성으로
재미를 봤던 MBC가 2주만에 나혼자 산다를 방송했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조사결과
지난 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전국기준 7.3%로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7.6%보다 0.3%P 하락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와 SBS ‘땡큐’는 각각 8.8%, 5.3%의
시청률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시청률이 소폭 떨어진 것은
한편의 에피소드를 2주동안 떨어뜨려 놓은데도 원인이 있겠다.
사실 한편의 에피소드가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이 결방되면
시청률에 영향을 미친다.
아직 명확하게 시간대를 기억하는 것도 아닌데
시청 패턴이 생기기도 전에 결방되었으니 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이경규의 깜짝 출연이 재미있기는 했으나
요즘 영화 홍보를 위해 너무 잦은 출연으로 식상함을 주었을 수도 있다.
'나 혼자 산다'의 매력은 사실 타방송처럼 훌륭한 출연자나 게스트가
아니라 혼자 사는 남자들의 진솔한 모습과 각자의 캐릭터가 서로 공감하고
또 때로 충돌하는 재미다.
"연예인도 저렇게 사는구나"라고 공감하는 것이 키포인트지,
화려한 볼거리나 특별한 이벤트, 강력한 해프닝이 포인트가 아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연출을 하다보면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마련이다.
이 프로그램은 과장하고 자극할 수록 망할 확률이 크다.
오히려 더 진솔하고 더 연예인같지 않은 모습들을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의 공감과 차이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캐릭터가 완전히 잡히면 무한도전 급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오버하지 않는 것이다.
타 프로그램의 장점을 하나씩 가져올수록
이 프로그램은 현재 가지고 있는 오묘한 매력을 잃게 될 것임을
당부한다.
또 한가지, 이성재 캐릭터가 현재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다.
이성재를 주의 깊게 관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