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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평평의 김광현과 시사탱크의 장성민은 누구인가?

GeoffKim 2013. 5. 21. 19:22

우선 탕탕평평의 뜻부터 알아보면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바른 길을 감'의 뜻으로 조선시대 영조가 당쟁의 뿌리를 뽑고

공정한 인재 등용과 왕권 강화를 위해 탕평책이란 정책을 내놓음으로서 시작된다.

蕩蕩平平이란 말은' 쓸어버릴 탕'과 '바로잡을 평'자를 쓴다.



쓸어버리고 바로 잡다!

5.18을 쓸어버리고 바로 잡겠다는 방송이었나?

우리 선배들의 핏빛 항쟁과 유족들의 아픔을 쓸어버린 건 맞다.





보통은 이런 경우,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비난할 수 있냐라는 말을 쓰고

문화의 다양성,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앞서는 것이 인간의 존엄이다.

그리고 역사의 진실이다.


 김광현은 누구인가?


김광현은 네이버 인물정보에 보면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채널 A 부장으로 옮긴 방송기자다.



방송을 모르는 사람들은 '진행자가 무슨 죄가 있겠나? 피디가 문제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보통 방송은 PD가 만드는 것으로 아니까...

하지만 보도 프로그램은 피디가 만들지 않는다.


기자는 피디처럼 출연자를 앞세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출연하여 진행하고 리포팅까지 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이 사람은 부장이기때문에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어느 정도는 방향키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상식과 균형에 맞게 달려가는'이란 카피는 이번 5.18 폄훼사건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표현 같다.

상식적이지도, 균형을 갖지도 못했다는 평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채널 A, 김광현의 탕탕평평 홈페이지 캡쳐



자!!!

그런데 

김광현은 원래 동아일보 출신이고


하지만!!!


시사탱크를 진행하는 장성민이란 사람은?




국회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했다.

16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국민의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 

TV조선에 가서 '장성민의 시사탱크'라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본인은 20일 "당시 프로그램에서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더는 폭도니 빨갱이니 하는 누명과 불명예를 쓰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최소한 밝히기는 했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성민은 

"제 방송의 목적은 성역없이 거짓과 위선을 드러내는 것이 본질"이라고 했다.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잘 알릴 수 있는 민주당 김영진 전 의원, 조비오 신부, 

강운태 광주시장 측에 출연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변명을 했다.


하지만 방송 한편, 한편이 모두 완성돼야하는 것이 보도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이번 주에 폄훼하고 다음 주에 찬양해도 소용 없는 것이 보도의 위험이니

나 또한 이 포스팅에서는 비난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긍정적인 면을 언급하면 

되는 것일까?


사진 출처 :조선TV 장성민의 시사탱크 홈페이지 캡쳐




난 세상에 보수적인 사람도 필요하고

진보적인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두 집단이 함께 돕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역사는 발전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엔 그런 작은 이념의 문제를 넘어섰다.



요즘 김대중 전 대통령 희화화,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로

말들이 많은데... 거기에 5.18민주화 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까지!


죽어간 사람들을 폄훼하고 일방적으로 방송하여 산 사람들이 이익을 챙기는 경우가 있다면

죽어서도 편히 눈을 감지 못하지 않을까?

라고 잠시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