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태권도라는 종목이 투명해지기 위해서라도
그냥 넘겨서는 안될 일이라고 본다.
30년 동안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꿈나무 선수들을 양성해 온 전 모 관장에게
이번 일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스포츠 협회에 팽배해있는 정치적인 습성과
권위주의, 그리고 각종 계파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없었을 것이다.
유서전문 출처 : 태권도조선 http://taekwondo.chosun.com
이번 사건에 한국최초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국회의원이 지난 30일 경인방송
'노명호 양희석의 시사자유구역‘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태권도계에 만연된 심판 판정의 비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해당 경기 영상을 10번도 넘게 봤다.
50초 안에 경고 7개를 준 것 자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심이 주도적으로 악의적, 고의적이지 않으면 이렇게 만들 수가 없다.
그 주위의 같은 심판(부심)들도 공조하지 않았느냐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충격적인 말은 주심을 잘 관찰해보면 경기 내내 계속해서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경고를 주기 위한 타이밍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원은 “한 분의 자살로 인해서 수면 위로 올라왔을 뿐이지
과거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계속해서 있었다.
선수를 가진 코치와 학부모 입장은 우리 선수가 괘씸죄라든가 불이익을 안 당하기 위해서
그 심판들한테 밥을 사거나 술을 사거나 로비가 지속적으로 돼 왔다”고
심판 접대문화까지 언급했다.
이것은 단지 자성의 목소리 차원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 관련자 처벌을 확실히
해야할 것이다.
태권도는 서양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고
남을 죽이려고 만든 스포츠가 아니라 보호와 정신 수양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 아닌가?
한편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는 문제가 된 경기에 대해
현재 대한태권도협회와 해당 대회의 주관단체인 서울특별시 태권도 협회는
29일 구성된 진상 조사위원회에서 해당 심판 4명과 경기 동영상 분석 등을 통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충 넘어가려고 결과 발표와 입장 표명을 늦추는 것이라면
네티즌이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