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약간 이상한 사진강좌

사진강좌 번외: 라이트룸5의 자동 수평 맞추기와 렌즈 왜곡 보정 어느정도인가?

GeoffKim 2013. 6. 23. 00:51

라이트룸5에서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준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그리고 렌즈도 자동으로 왜곡을 보정해주고 색수차도 잡아 줍니다.


오른쪽 여러가지 메뉴 중 하단을 주욱 내려가시면

렌즈 교정이란 곳이 있습니다.






렌즈 프로필을 선택하면 훨씬 훌륭한 보정이 되는데

저는 파나소닉 GH3를 쓰기때문에

인기없는 파나소닉 렌즈는 정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ㅜㅜ


일단 모두 체크하고 자동 버튼을 눌러보겠습니다.

자르기 제한을 체크하시면 수평을 맞추고 나서 남거나 모자란 스페이스를

자동으로 계산해서 잘라줍니다.





사진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겠습니다.

우선 원본 구도입니다.





다음 체크 부분 모두 설정하고 자동으로 바꾼 구도입니다.





상당히 좋네요.



단지 수평을 맞춰줄 뿐만 아니라 밑에서 위로 찍었을 때 왜곡되는 선까지

주욱 펴줘서, 마치 앉아서 찍은 사진을 서서 찍은 사진처럼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니까 건물과 수직으로 서서 찍은 것처럼 반듯하게 만드는겁니다.


아래 사진보시면 확실히 아실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느껴지시죠?


물론 모든 사진이 이렇게 정확하게 변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의 경우 자동으로 변환하면 어색해지고

많은 부분 잘려서 없어집니다.







어떨 때 보면 컴퓨터 기계가 인간을 뛰어넘어

훨씬 똑똑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떨 때 보면 컴퓨터는 참 바보 같기도 하고

꽉 막힌 멍청이 같기도 합니다.


사실 수평을 맞추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초보자들은 대충 자신의 공식에 따라 수평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일자로 뻗은 전봇대나 건물 등 배경에 있는 수직선, 수평선 등을 찾아

거기다가 격자 스크린 모양을 딱 맞추고 완벽하다고 합니다.


수평이나 수직을 맞췄다고 수평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수평은 이과적으로 맞추면 안되고 문과적으로 맞춰야합니다.

전에 제가 쓴 강좌 보시면 무게중심으로 수평을 맞추는 것이 있습니다.


수평은 감정의 무게 중심을 찾아 어느 쪽도 기울어지지 않게

감정의 균형을 맞춰주어야 합니다.


전문가들도 수평맞추는 것 상당히 어려워하고

보정할 때 고민 많이 합니다.



아래 사진은 라이트룸5가 맞춘 수평입니다.

가만히 보시면 좀 기울어진 것 처럼 느껴지시죠?


사실 은행 오른쪽 건물, 상공회의소 윗건물의 선을 보시면

그 선이 수직으로 딱 맞았습니다.





컴퓨터는 왼쪽 설치물이나 은행 건물을 살짝 포기하고 

주가되는 오른 건물들의 조합을 기준으로 결정했습니다.


옅게 색칠한 곳을 보시면 수직이 정확합니다.





분명히 땅에서 수직을 통해 건물의 수평을  맞췄는데도 

이상하게 기울어 보이죠? ㅎㅎㅎㅎ



감정의 무게중심은 설계도의 무게중심과 다른 그 무엇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사진 한번도 안찍어본 사람이

타고난 감각으로 감정의 수평을 그대로 맞춰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아래 컴퓨터가 맞춘 사진 보시면 

아! 수평 맞추기 쉽지 않은 사진입니다.

사실 프로그램이 여러가지 선들을 계산해서 결정한 

무게중심일텐데요 

어떤 분은 수평으로 보일 것이며

또 어떤 분은 삐뚫어졌다고 보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라이트룸5에게 부탁하여 

자동으로 균형을 잡고 광각렌즈의 성질도 보정하여 맞춘 후

제가 직접 오른쪽을 밑으로 아주 살짝 내려줬습니다.


라이트룸에겐 미안하지만 

아무리 봐도 전 오른쪽이 더 올라간 듯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무게중심의 평균값이 정확하다 하더라도 

인간이 보기에 기울어져 있으면 기울어져 있는겁니다 ㅋㅋ





액자를 벽에 걸 때 컴퓨터가 정확하게 지면으로 부터 

수평을 맞췄다 해도 기울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는겁니다.

예를 들어 벽지의 디자인이 삐뚫어져 있으면 액자가 수평이라도 기울어져 보이겠죠?

옆의 물건들이나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그래서 라이트룸 수평은 진리가 아닙니다.

편하게 오토로 바꾼 후 인간의 손길을 거쳐야합니다.




아참,.. 그리고

일부러 삐딱하게 찍은 사진들은 완전히 꽝으로 만들어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ㅎㅎㅎ

예를 들어!





위의 사진을 자동으로 라이트룸에 맡겼더니만...

이렇게 만들어버렸습니다 ㅜㅜ





이때는 컨트롤 제트하시고 직접 수평을 잡으세요 ^^

인간과 컴퓨터의 싸움에서 인간이 이겼다는 즐거운 소식을 전하면서

오늘 포스팅은 요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