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고등학생에게 최루액을 쏜 경찰에게 전합니다

GeoffKim 2013. 6. 24. 11:33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3차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거리행진 중 경찰이 고등학생에게 최루액을 뿌렸다.

최루액을 맞은 차ㅇㅇ 학생은 고3 학생이었으며 태극기를 들고

"민주주의 실현하라”는 말을 하던 중에 경찰에 태극기를 뻬앗기고 

경찰이 분사한 최루액을 직접 맞았다.


사진 = 미디어오늘




고3인데 학원이 끝나자 마자 경기도에서부터 서울로 혼자 왔다고 전해졌으며

이 학생이 미디어오늘 취재진에게 한말이 큰 감동과 반성을 하게 만든다.


“학교에서 법과 정치를 배울 때 민주화 운동에 관해 배웠다. 

이 땅의 민주화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시작했다고 들었다. 

꼭 국정원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그 자리에 함께 못있었던 어른으로 죄송함과 아픔을 느낀다.

시위진압하는 경찰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시위진압하는 경찰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옛날에는 무식해서 모르고 국민들을 향해 총칼, 물대포, 최루탄을 쐈겠지만

요즘엔 젊은 당신들도 다 알지 않는가?

인터넷도 있고 스마트폰도 있는 시대에 지금 이 학생이 빨갱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이 시민들이 폭도들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젊은 혈기에 경찰들도 현장에서 괜히 흥분할 수 있지만

이성을 지키고 침착하기 바란다.

이 땅에 또다시 아픈 역사가 생기지 않도록 말이다.

과잉진압하다 누구 하나 다치면 집회가 커지는건 물론 나라전체가 타격을 입게된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는 시민들, 학생들을 보호하라고는 못하겠고

명령 불복종하라고도 못하겠으니 알아서 요령있게 잘 도와주기 바란다.

그것이 최소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