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3차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거리행진 중 경찰이 고등학생에게 최루액을 뿌렸다.
최루액을 맞은 차ㅇㅇ 학생은 고3 학생이었으며 태극기를 들고
"민주주의 실현하라”는 말을 하던 중에 경찰에 태극기를 뻬앗기고
경찰이 분사한 최루액을 직접 맞았다.
사진 = 미디어오늘
고3인데 학원이 끝나자 마자 경기도에서부터 서울로 혼자 왔다고 전해졌으며
이 학생이 미디어오늘 취재진에게 한말이 큰 감동과 반성을 하게 만든다.
“학교에서 법과 정치를 배울 때 민주화 운동에 관해 배웠다.
이 땅의 민주화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시작했다고 들었다.
꼭 국정원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그 자리에 함께 못있었던 어른으로 죄송함과 아픔을 느낀다.
시위진압하는 경찰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시위진압하는 경찰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옛날에는 무식해서 모르고 국민들을 향해 총칼, 물대포, 최루탄을 쐈겠지만
요즘엔 젊은 당신들도 다 알지 않는가?
인터넷도 있고 스마트폰도 있는 시대에 지금 이 학생이 빨갱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이 시민들이 폭도들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젊은 혈기에 경찰들도 현장에서 괜히 흥분할 수 있지만
이성을 지키고 침착하기 바란다.
이 땅에 또다시 아픈 역사가 생기지 않도록 말이다.
과잉진압하다 누구 하나 다치면 집회가 커지는건 물론 나라전체가 타격을 입게된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는 시민들, 학생들을 보호하라고는 못하겠고
명령 불복종하라고도 못하겠으니 알아서 요령있게 잘 도와주기 바란다.
그것이 최소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