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일베의 어머니는 국정원으로 드러나, 막장드라마 등극

cultpd 2013. 6. 26. 10:08

어쩐지 이상하다 했더니... 드디어 모든 것이 밝혀지고 있다.

민간인 사이트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삐라같은 원색적이고

선전/선동식의 표현이 난무한 곳이라 이상하게 생각한 일간베스트저장소.


일베의 아버지는, 그러니까 씨앗은 네티즌이었지만

일베의 어머니는, 그러니까 보호받고 키워준 자궁은 국정원으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나보다.


막장 드라마다!!!


진선미 의원이 26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이 지난 2009년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추모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비판 댓글, 노무현 대통령 비하 댓글 등을 

네이버, 다음 아고라 등 다양한 사이트에 수백개 유포했다.


물론 증거를 확보한 댓글만 수백개겠지?


자료를 살펴보면 이 같은 댓글 유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한다.



검찰이 확보한 댓글의 내용은 도저히 한 국가의 정보원이 쓴 글이라고 보이지 않는

비상식적이고 수준 이하의 글들이다.


"비리로 끝난 노무현, 그가 남긴 것은 편 가르기와 반미, 친북 단 세 글자로 요약된다"

"통 크게 뇌물 먹고 자살한 자는 순교자지?"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지도자로 뽑으면 안 되겠다"

"노무현은 자살한 거지, 주변의 뇌물수수에 대해 원망하다가 검찰 수사에 분노하다가, 

자기 자신을 향해 분노를 터뜨린 것에 불과한 것" 

"놈현이가 저세상에 와서 보니 아주 큰 죄가 많았군요~ 살아있을 때 잘하지~ 

왜 거기 가서 죽어서 후회하나~좌빨 여러분~ 있을 때 잘하세요~"




글들을 보니 국정원에서 일베 회원을 초청했던 이유도 이제는 알 것 같고

왜 그리 일베회원들이 불법적인 글을 자신있게 써댔는지 믿는 구석이 있었다.


분명히 예전에는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여당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많았고

군사정권, 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배운자의 도리였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여당쪽 댓글이 많아지고 

국민들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이 이상해진 것이 아니라 조직적인 여론 조작이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 악플 외에도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인 4대강 사업과 

미디어법 개정 등을 옹호하고 무상급식과 반값등록금, 햇볕정책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들이 조작되었다.



더더욱 가슴 아픈 것은 저 댓글 쓰는 국정원도 결국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므로 우리 돈으로 우리 사회를 망쳤다는 것이 

더욱 가슴 아프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세금을 내고 싶어하겠는가?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게다가 보수적 군인 출신으로 유명한 남재준 신임 국정원장이

이러한 극악무도한 악플 범죄 사건을 현재 다양한 사건으로 잘 덮어주고 있다고

네티즌은 평가하고 있다.

남재준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충돌이 많았던 사람으로 

2005년 장성진급비리 의혹때문에 스스로 군복을 벗은 인물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범죄일람표'에는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등이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대선 직전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질 때까지 올린 

수천개의 댓글이 적시돼 있다고 진선미 의원측은 밝혔는데

진의원은 "국정원이 댓글 사건이 터진 뒤 상당수 게시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비판글은 더 많았을 것"이라며 

"지난 4년간 조직적으로 이뤄진 국정원의 정치개입의 이면이 드러난 셈으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국정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