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라 딱 꼬집어 장르를 규정할 수도 없고
무엇이 특장점이라고 꼬집어 추천할 수도 없는 야릇한 영화다.
난해하다는 뜻은 아니다.
무지하게 쉽다.
그냥 콩가루 집안 이야기다.
코미디 영화라 볼 수 없는데 묘하게 웃음이 난다.
액션 영화도 아니고 조폭 영화도 아니다.
그렇다고 가족의 아름다운 동화는 더더욱 아니다.
그럼 뭐냐?
도대체 너 누구냐?
가족의 의미!
찌개에 먹던 숟가락 같이 담그는 그런 것?
말도 안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지만
그 역시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법한
말이 되는 상황임을 어찌 설명하랴?
컬트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아니고
B급 호러나 홍상수식 일상도 아니다.
이것은
그냥
콩가루 가족에게 느끼는 가족의 아름다움이랄까?
그 어떤 아름다운 동화보다 더 아름다운
찌질한 가족의 사랑이야기다.
윤여정의 편안한 엄마 연기는 압권이다.
돌담에 핀 꽃...
그 아름다움과 생명력,
죽음과 삶,
부메랑처럼 회귀하는 가족들...
묘한 영화지만 어렵지 않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풀어낸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