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소식이 요즘 풍년이다.
그냥 관심을 끄는 것이 가장 큰 공격이라고 생각해서 글을 안쓰고 있었는데
아주 재밌는 변희재 대표의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10일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의원의 거짓말에 대해서
100만인 소송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주장했는데요.
지난 5월에 TV 조선에 출연하여 이미 안철수의 상습적 거짓말이 MBC 무릎팍도사와 교과서에
실렸다는 등을 이유로 100만명 국민소송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안철수를 공격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무릎팍도사 거짓말이라는거죠.
그러니까 안철수의 핵심 주제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공격하며
주장은 안철수의 본질적인 문제를 공격합니다.
상당히 지능적입니다.
거짓말이란 것은 '입대시 부인이 직접 배웅했다'는 기존 인터뷰와 '가족에게 말도 안하고 입대했다'는
무릎팍 도사 인터뷰가 다른 다는 것.
또한 '군의관 마치고 복직이 안 돼 창업하게 됐다'는 기존 인터뷰와
'의미가 크고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의 길을 택했다'는 무릎팍 도사 인터뷰가
역시 다르다는 점...
어떤 관점에서 자신의 뜻을 밝히냐에 따라서 충분히 반대의 말처럼
들리거나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한 시간이 지나면 인간의 기억은
중요한 사항을 중요한 관점에 의해 확대, 강조해서 기억하는 면도 있습니다.
이건 심리학적으로 정신병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진위 논란을 떠나서 이와 같이 공격 자체가 핵심을 찌르는 공격이 아니라
곁가지를 파파라치 식으로 찌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트위터 내용들을 보면
안철수 공격에 덧붙여 불법 개조한 카니발 차량에 대해서 공격합니다.
바로 밑에는 낸시랭과의 싸움에서 핵심주제와 상관없는 시구 문제를 공격하고요.
표창원, 조국, 김미화, 손석희 등의 공격도 논문 표절로 접근합니다.
요즘 CJ공격이 한창인데 CJ 역시 tvN의 SNL코리아 중
최일구, 안영미가 진행하는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변희재를 이상한 놈으로 방송한 이후 극렬한 공격을 합니다.
새롭게 신설되는 시사탐구생활까지 공격하고요.
어떻게 보면 초등학생들이 주로 하는 공격 행태와 유사하고
또 어떻게 보면 본질 싸움보다 더 효과적인 가십 건드리기 싸움을 지능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손석희 교수가 jtbc를 좌익화한다는 것을 공격하려면 그에 대한 조사나 접근을 해야하는데
손석희 사장 역시 자신이 가진 노하우로 쉽게 공격가능한 논문 표절을 들이댑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다 이런 치사한 공격법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자칭 언론사 사주라는 변희재 씨는, 칼럼니스트로서, 소셜 비평가로서
좀 더 핵심을 공격하는 성숙함을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그래야 정치든, 문화든 더 발전이 있고 싸움에 의미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사진= 변희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