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1억원을 빌려달라는 호소와 함께 한강에 투신하겠다고
예고한 뒤 26일 한강에서 투신했다.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성재기 대표를 발견하지 못한 채 수색작업을 끝냈다.
한강대교 인근에서 남성 시체를 발견했다고 JTBC에 보도됐지만
현재까지는 성 대표가 아닌걸로 보인다.
그리고 투신 직전 사진에서 촬영을 하는 KBS 취재진과 남성연대 직원들에 대해
자살 방조죄 논란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KB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차례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한번은 투신 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그리고 뛰어내린 후에도 수난구조대에 2차 구조신고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트위터에 올라온 이 사진은 불편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진작가 캐빈 카터는 퓰리처 상을 수상한 사진기자다.
아이가 죽기를 기다리는 듯한 독수리의 모습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기아에 허덕이는 수단의 현실을
세상에 알려 퓰리처 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것은 분명 의미있는 촬영이다.
게다가 이곳은 접근이 불가능했던 전염병이 도는 극도로 위험한
장소였다고 한다.
캐빈 카터는 33살의 젊은 나이에 자살했다.
이 사진에 의한 죄책감으로 죽었다고 알려졌지만
실은 소녀가 죽지 않았고 사진을 찍고나서 독수리도 날아갔다고 한다.
물론 포커스를 맞추고 구도를 잡고 노력은 했지만
독수리가 아이를 공격하는 모습을 찍은 것은 아니다.
연출된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돈때문에 찍은 사진이라고 해도
이 사진 한장으로 세상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니
분명 의미있는 행동이었다고 보인다.
하지만...
이번 성재기 대표 촬영은
사회에 경종을 올리는 전태일 열사 사건도 아니고
또 찍고 나서 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현장도 아니었다.
정말 변희재 대표의 말처럼 성 대표가 이소룡급 몸이라 놔뒀던 것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