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의 KBS 블랙리스트 발언에 여론이 뜨겁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에
시사평론가 유창선,
영화배우 문성근씨까지 가세해
KBS 블랙리스트가 진짜 있는가?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지난 일이지만 김C까지도 윤도현과 김제동과 묶어서 생각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문성근씨는 아침마당 섭외를 받아 분위기 좋게 확정단계까지 갔다가
책임 프로듀서의 거부로 출연이 취소됐다는 것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힘을 실었다
근데 방송을 하다보면 이런 일은 매일 몇번씩 있는 일이다
프로그램 성격에 안맞거나 상대 방송국에 먼저 출연하거나 등등의 이유로 비일비재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다
블랙리스트가 있는가? 없는가? 이 문제는 종이나 파일이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가 아닐텐데
그러니까 그런 문서는 있지 않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옳지 않고
정말 그런 문서가 있을까?라고 궁금해하는 것도 맞지 않다
이렇게 생각해야 맞다
KBS내부에 그런 분위기가 있는가?
개혁, 진보 성향의 인물을 출연시킬 때 피하는 경향,
혹은 윗선에서 살짝 걱정스러워하는 느낌이 있는가?가 핵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블랙리스트라는 말 자체가 문건의 느낌을 주어서 그렇지
김미화씨가 얘기한 것도 문서에 초점을 둔 것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말들이 회의시간에 나왔다면
KBS에 블랙리스트는 존재하는 것이다
예-> 그 사람은 좀 정치적이지 않나?
미국 소 반대했던 사람 아냐?
민주당 선거운동 했던 사람이잖아?
다른 사람 없어?
될 수 있으면 좀 정치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찾아보지
괜히 생방송인데 위험하지 않을까?
4대강 반대했던 사람 아냐?
그 사람은 불교 아냐? 기독교가 낫지 않을까?
뭐 이런 분위기가 있다면 블랙리스트는 존재하는 것이다
연예인이 방송이나 하지 뭔 사회참여냐라고 한다면
연예인은 사람 아니냐라고 물어보고 싶다
그리고 삽질하던 전원일기 둘째는 왜 정치를 하고 있는가 물어보고 싶다
블랙리스트는 없어야한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현 정부와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은
방송 출연시키는걸 기피하는 분위기가 없어져야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돼야만 한다...
갑자기 전두환 장군 닮은 박용식씨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김미화씨가 많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