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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 첫방송 겉멋만 가득한 기대이하, 차인표 아들 차정민만

cultpd 2013. 8. 10. 00:22

참 기대가 많았고 오래 기다렸던 슈퍼스타 K5.

영화처럼 멋지게 시작하려 준비는 많이 했지만 

집중이 안되고 산만한 구성, 잘못된 편집으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슈퍼스타 K의 매력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일단 예선 최종 심사를 관객에게 오픈한 것이 문제인데

겉멋이 들어서이다.

쌩뚱맞은 아이와 할아버지, 골프복을 입은 여자.


대표성을 지닌 사람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그 임팩트가 없다.


골퍼는 건설회사 회장 딸, 로이킴을 따라 한 것이고

아이 싱어송 라이터는 악동뮤지션을 생각나게 했으며

59세 참가자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듣고 

이하늘은 밑도 끝도 없이 대성통곡한다.

같이 감동하게 만드는 편집이 아니라

왜 저렇게 울지?라는 궁금증을 주는 편집이었다.


전 시즌들과는 다른 의미의 '악마의 편집'이다.



단지 무대 뒤에 예선 통과자가 모두 있다는 멋진 무대 연출을 위해

방청객과 함께 오픈된 곳에서 마지막 심사 녹화를 했는데

이걸 앞부분에 붙이기 위해 그동안 강력한 사연과 캐릭터는 모두 버려야했으니

시작이 당연히 약할 수 밖에...


겉멋이라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멋진 모습의 영화같은 편집보다는 리얼리티로 승부해야 한다.

K팝스타를 생각해보라!

썰렁한 스튜디오에서 심사를 하는데 시작부터 숨이 막히지 않았던가?

어마어마한 실력의 출연자가 오프닝을 치고 나갔기 때문이다.,



그냥 작은 스튜디오에서 심사위원들이 노래를 듣는 모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슈퍼스타K에게 더 맞고 오디션의 집중도를 높여준다는 얘기고

그 점에서 편집이 매우 아쉽다.


야구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면 어깨에 힘을 뺴야하고

홈런을 치려면 힘을 빼고 쳐야한다.





전반적으로 신파를 위한 신파 분위기를 깔아놓은 것은 공감이 안되고

심사위원이 노래를 잘한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잘 모르겠다.

노래 잘하는 지원자들이 모두 K팝스타로 간 것일까?

마치 화성인 바이러스를 보는 듯, 촌스러운 60년대 휴먼다큐를 보는 듯

심심했다.


계속되는 엽기적인 소리를 내는 출연자들까지도 편집의 강약 조절이 안되니

같이 눈살을 찌푸린다.


오로지 첫회에서 강한 임팩트를 준 것은 두 팀.






첫번째 팀은 윤종신을 울게 한 세션맨 5명이 모인 '미스터파파'의 공연.

'파파 돈 크라이'의 진정성만이 노래에 담겨 있었다.





또 한명의 출연자는 

차인표의 아들 차정민 군의 예고.



사진= 엠넷 슈퍼스타K 5





사진= MBN 마이스토리


이대로 신파를 위한 신파와 엽기적인 출연자들 퍼레이드, 

그리고 이슈메이킹을 위한 전략적 출연자만을

계속 무작위로 섞어놓는다면 이번 슈퍼스타 K5는 사상 첫 위기를 맞을 것 같다.


카운트다운이라고 방송 전에 예쁜 이선영 PD가 계속 출연하여 호스트처럼 

이야기를 하던데 그런 거 할 시간에 편집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

나영석 PD가 카메라 앞에 등장하는 때를 가만히 살펴보면

꼭 필요할 때 등장한다.

등장을 위한 등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꽃보다 할배는 재미있는 방송이지만 중간에 찡한 부분이 있다.

그 부분 역시 신파를 위한 신파로 눈물 짜내기를 안하는 노련미가 보인다.


이미 2회 편집이 끝났겠지만 다시 한번 모니터링하고 

2회도 두서없이 산만한 구성이라면 이전 슈퍼스타 K를 보고 

가만히 고민하기를 바란다.


실력보다는 기적을 노래하는 콘셉트의 오디션, 

우리 이웃들이 나와서 웃을 수 있고 울 수 있는 슈퍼스타K.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쓴 소리 한번 했다.

마지막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