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체험이란 것은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사람들이 말하는 경험이다. 강렬한 빛을 봤다든지, 죽은 가족과 만났다든지 그런 말들을 한다. 과연 죽고 나서의 세계,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인류의 오래된 궁금증인데 정말 존재하는가? 아니면 뇌의 환각인가?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에 방송된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지모 보르지진 미시건대학 교수 연구팀은 쥐가 사망할 때 뇌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분석하기 위해 쥐 아홉마리를 안락사시키면서 쥐의 뇌에서 의식과 관련된 부분의 전기적인 활동을 측정했다고 한다. 실험 결과 심장박동이 멎은 직후 30초 동안 의식활동과 관련된 뇌의 활동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했닥고 한다.
이건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다. 임사체험자들이 느끼는 실제보다 더 강렬했던 기억은 이것이 아닐까?
보르지진 교수는 “뇌가 살아남기 위해 초긴장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며 “강렬한 꿈을 꾸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스토니브룩 의과대학의 샘 파니아는 사람은 쥐와 다르다며 “이 연구가 사람의 임사체험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쥐와 사람의 뇌는 다르다. 하지만 이 실험은 매우 흥미롭다. 죽음의 문턱에서 만나는 세계는 뇌가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강렬한 작용, 활동 등이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닐까?
필자가 그렇게 생각하는데는 사고를 경험했거나 사고를 당할 뻔 했던 사람들의 무용담도 임사체험처럼 짧은순간, 엄청 긴, 그리고 또렷한 기억을 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마치 얼마전 장혁이 씨름을 하다 뒤집어질 때 했던 경험도 비슷한 경험이다.
죽고나서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가? 이것은... 영혼이 육체와는 따로 존재하는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다. 내가 죽으면 내 생각도 함께 사라지는 것인가, 아니면 내 영혼은 또 다른 활동을 하는가... 인간은 살아서 죽음을 인정하기에는 너무 강렬한 생각의 집합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