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에 아주 독특한 콘셉트의 사진이 실렸다.
이효리 사진인데 그 느낌이 탁월하다.
기존에 공개됐던 편의점 앞에서 찍었던 묘한 일상성의 사진도
코스모폴리탄지의 작품이었는데
이 묘한 작품보다 더 묘한 작품.
난 이 사진이 참 좋다.
이효리의 평상시 모습보다 더 평상시 같은
묘한 느낌의 이 사진.
코스모폴리탄에 적힌 글을 보니
"
서울과 제주도, 낮과 밤, 강아지와 고양이, 풀과 바람….
이효리와 이상순, 두 사람이 함께하는 사랑스럽고 행복한 일상의 순간.
"
이번 화보의 콘셉트는 '상순의 카메라에 담긴 효리의 일상'이다.
사진의 퀄리티도 상당히 좋다.
아마 음악이나 회화나 사진이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밸런스와 감각은 어느 정도
통해있는 것이 아닐까?
얼굴과 눈에는 갑자기 옛날 핑클이 보인다.
어찌된 일인가?
카메라가 좋은 것?
사진사가 좋은 것?
이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그러니까 '카메라에 담고 싶은 감정의 테크닉'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숨길 것이 없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진사를 믿고
사랑하는 피사체를 느끼기 때문이다.
코스모폴리탄 9월호는 한번 사봐야겠다.
사진= 코스모폴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