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epro Photo Hatchback AW 리뷰
정말 예쁜 카메라가 나왔다.
또 로우프로다.
요즘 렌즈계에 진격의 시그마가 있고
똑딱이계에 리코 GR이 있다면
가방계에는 로우프로가 있다.
예전에는 최소 A&A, 빌링햄만 고집했는데
요즘 로우프로 백이 정말 에쁜 것이 자주 나와서 유혹이 심하다.
지금도 빌링햄, A&A 등 카메라 전용 가방만 8개가 넘는다.
미친건가?
카메라는 놔두면 쓰레기가 되니 자꾸 팔게 되지만
가방은 잘 안팔게되니 8개가 되었다.
물론 중고로 판 가방도 10개는 넘으니 내가 샀던 카메라 가방이 최소 18개.
도대체 왜 카메라 가방에 이렇게 집착하는가?
우선 카메라 바꿈질이 워낙 심해서 다양한 가방이 필요하다.
RX1가지고 나갈 때 D4에 쓰던 가방을 그대로 쓸 수는 없지 않은가?
아주 큰 가방도 대포 렌즈가 안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아주 작은 가방인데도 대포가 쏙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ㅎㅎㅎ
이건 써본 사람만 알 듯...
로우프로에 꽂힌건 일단 무게 면에서,
그리고 백팩 형식으로 가방 형태를 바꾸고 나서부터 시작이었다...
빌링햄 같이 가방무게만 1kg이 넘고 한쪽 어깨에 매는 형태로
몇번 허리 삐끗하고 나면 양 어깨에 무리를 균등하게 주는
백팩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이건 나이가 들어서다 ㅜㅜ
나이가 드니
M9에 렌즈 두세개 넣고 몇시간 돌아다니면
죽을 것 같다.
진짜 죽어야하나?
어떨 때는 좌절감에 빠진다.
맘은 안 늙고 왜 몸만 늙을까?
암튼 백팩으로 주로 쓰는 가방을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로우프로로 눈길이 가게되었다.
백팩 중에 가장 부담없고 예쁘기 때문.
특히 로우프로의 오렌지색을 정말 좋아한다.
사실 올림푸스에서 이번에 선물로 준 슬링백 색깔을 고르려고
로우프로를 검색해보다가 이 녀석에 낚여버렸다.
첫눈에 반해 버렸다.
이 섹시한 색깔, 그 이름도 페퍼레드.
그리고 가방의 이름은 포토해치백.
로우프로 마크가 전작과 다르게
아주 예쁘게 큰 형태로 박혀 있다.
편리한 매듭과 소품을 달 수 있는 끈,
통기성 좋은 뒷판은 로우프로의 장점.
이전에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며 구입한
플립사이드 스포츠가 이 녀석 옆에 있으니
짜리몽땅하다.
그렇게도 예쁜 걸그룹이 나이가 들고
신인 걸그룹이 등장하게 되면 느끼는 묘한 감정처럼
정상의 자리를 물려줘야하는 느낌인가?
하지만 사실은 이 두 가방의 목적은
겹치지 않는다.
포토해치백은 백통은 커녕 24-70도 겨우 들어가는 아주 작은 가방이다.
물론 전에 다른 사용기를 보니 D4도 넣었던데 내가 보기엔
미러리스나 보급,중급기, 또는 RX1, GR, 필름카메라 들이 잘 어울린다.
우선 모양 구경부터 더 하고 계속 설명.
내가 이 가방을 필요로 했던 제 1번 이유는
아이패드를 넣기 위함이다.
스마트패드나 맥북에어, 태블릿을 가지고 여행갈 때
사실 이전에는 노트북 가방 등이 하나 더 필요했다.
들어가더라도 아이패드 액정이 보호가 안되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앞 부분에 두툼하게 아이패드, 맥북에어 11인치 등 태블릿 크기의
작은 기기를 담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있다.
물론 장기 출장인 경우 큰 노트북을 가져가야하지만
간단한 3, 4일 출장에는 아이패드만 들고 가기에 이 가방이 필요했다.
트라이포드 역시 정식 트라이포드가 들어가기엔
불안하다.
여기에는 간이 트라이포드나 고릴라포드 SLRZOOM인가
그 정도가 어울린다.
실제로 최근 출장을 가면서 이 부분은 음료수를 넣는데
아주 유용했다.
블로워와 여권도 한쪽에 넣어놓고 꺼내기가 아주 편했다.
이제 백팩의 심장부.
카메라, 렌즈 보관함이다.
미리 밝힌대로 이 가방은 작은 카메라와 렌즈들에
적합하다.
물론 D800, 오막삼도 잘 들어가겠지만 렌즈 활용까지 생각하면
사실 불편할거다.
GH3에 신형 14-140을 장착하여 넣어보았다.
이 가방의 버전은 두가지인데 22L과
16L이다.
아래 여성이 매고 있는 것은
작은 버전 16L이다.
카메라와 렌즈는 한번 더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커버가 안쪽에 내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 수납부분은 따로 떨어지기 때문에
촬영이 없을 때는 떼어놓고
일반 가방처럼 활용도 가능하다.
귀엽게 SD카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러한 디테일도 매우 칭찬해주고 싶다.
이전에는 다른 물품이랑 섞여 있어서 손상될까 걱정했는데
아주 안전해졌다.
그리고 이 가방을 선택한 두번째 이유는 바로
윗 공간이다.
굳이 커다란 카메라를 수납하고 싶다면 이 부분도 보호장치를
따로 넣어서 한쪽은 카메라만 수납하는 것으로 활용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백팩의 가장 큰 장점은 윗부분에 옷이나 간단한 출장 용품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3-4일 가벼운 출장 갈 때 맥북에어와 티셔츠 몇장, 양말과 속옷,
충전기 등과 음료수, 고릴라 포드 정도로 떠나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
이번 간단한 출장에서 이 가방 덕에 정말 편했다.
사실 전에는 E-P5를 가지고 간다고 해도 노트북이나 옷을 위해
또 다른 가방을 최소 하나 더 가져가야했는데
이번에는 과감하게 가방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윗쪽 공간 앞뒤로 수납 칸막이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로우프로의 자랑, 방수 커버.
이전과 같이 밑 바닥에 들어 있다.
보통 처음 쓰는 사람들이 이쪽으로 방수커버를 덮고
어깨걸이가 없어졌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ㅎㅎ
뒷쪽으로 덮는거다.
근데 이번 버전에서 아주 좋아진 기능이 있다.
방수 커버에 끈과 찍직이가 붙어있어서
어깨걸이 양쪽에 하나씩 고정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전에는 뛰어가다가 방수커버가 벗겨질 수도 있었는데
이번 버전부터는 아주 단단히 고정되고 또 비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게
천막처럼 되어서 매우 좋다.
참 예쁘고 간편한 가방이다.
물론 하드한 사진작업에 이 가방을 가져가라고 하기에는
살짝 자신이 없지만
만약 간단한 출장이나 짧은 여행에 태블릿이나 맥북에어 정도로 떠난다면
이보다 간편한 가방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격도 9만원 / 10만 5천원으로 큰 부담이 없는 가격이다.
사진 중 일부 출처 = 로우프로 본사 홈페이지, 로우프로 소개 동영상 캡처,
로우프로 한국총판 대광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http://www.camerabags.co.kr/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0100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