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신설 프로그램 마마도.
'마마도'는 중견 여배우 4인방 김수미, 김용림, 김영옥, 이효춘이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방송인데 tvN의 꽃보다 할배 포맷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첫방송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필자는 언급을 회피했었다.
보고 나서 평하리라!
하지만 짐꾼으로 배우 이태곤이 들어왔다는 소식에 글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좀 심한 것 아닌가?
이태곤은 꽃할배의 이서진과 얼굴 생김새나 직업, 포지셔닝까지 비슷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촬영현장 사진이다.
KBS는 무한도전 냄새가 나는 1박2일을 기획해
나영석 피디의 색깔로 만들어 누구도 표절이라 말하지 않았다.
그러니 나영석 피디도 뭐라 할 입장은 못된다.
게다가 무한도전 역시 일본 방송에 흔히 있는 무모한 도전 콘셉트이므로 할 말 없다.
나는 가수다 역시 KBS에서 불후의 명곡으로 만들어
나가수는 폐지됐고 불후의 명곡은 살아 남았다.
붕어빵은 JTBC로 가서 유자식 상팔자가 됐으며
붕어빵과 1박2일이 합쳐져서 아빠,어디가가 나왔다.
그렇다면 붕어빵이 갑인가?
그렇지도 않다.
전파견문록이 있었고 그보다 이전에 수많은 추석특집, 설특집에 스타의 가족을
초대하여 특집방송을 만들었었다.
그러니
누가 원조이고 누가 표절인지 이야기하다보면
불명확하다.
하지만
마마도와 같이 대놓고 따라하는 프로그램은
역대급이다.
표절곡을 발표한 가수에게는 냉정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을 표절하는 것에는
둔감하다.
왜냐하면 오랜 세월 서로 베끼기가 자행되었고 그것을 보아온 시청자는
둔감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초기 방송의 대부분이
일본 방송의 표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방송 프로그램 표절에 둔감한 묘한 경향이다.
방송사도 기업으로 보고, 프로그램도 상품으로 본다면
상도의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은 늘 큰 리스크를 안고 가고
그것을 따라하는 사람은 늘 성공확률이 높은 게임을 한다.
이것은 옳지 않다.
가수의 표절 만큼이나 프로그램 표절도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