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밤, 참 재미없다.
매너리즘???
아직까지는 마치 가족이 출연하는 방송처럼
버릇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고 있다.
재미없어도 그냥 틀어놓게 되는 시간이 현재 일밤이다.
하지만 이런 시청자의 사랑은 위기의 또 다른 표현이다.
소재가 고갈되고 반복되면 시청자는 언젠가 떠나게 된다.
몸으로 하는 비디오적 재미에 관한 부담을 버리면
좋을 것 같다.
아빠 어디가에서 축구하고 달리기하고 게임할 필요없다.
가장 재밌는 것은 아이들과 아빠들의 캐릭터 플레이다.
캐릭터가 드러나는 게임은 좋지만
게임을 위한 게임은 이미 런닝맨이나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하고 있지 않은가?
진짜 사나이도 마찬가지다.
훈련을 위한 훈련은 중요하지 않다.
훈련 중에 드러나는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군홍보영상을 시청자가 볼 이유는 없지 않나?
아기병사 같은 캐릭터나
열혈병사 같은 캐릭터가 좋지 않나?
문제는 아마도 출연자들이 스케줄이 많아지면서
이 프로그램에 올인을 못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전에 비해 산만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
작전이 나오면 지루하지만
사람이 나오면 집중된다.
특히 이번 주는 샘해밍턴의 부인이 공개됐다.
미모의 샘해밍턴 부인을 보자마자
샘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샘해밍턴의 부인은 지난 6월 손가락 절단 사고가 있었다.
방송에서는 손가락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일밤이 현재 최고의 예능으로 자리잡은 것은
특별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따뜻한 사람 이야기, 가족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제 일요일이면 일밤을 보게되는 시청패턴이 자리잡았는데
이 때가 바로 위기이다.
예를 들면 무인도 같은...
또 예를 들면 완 선발대회같은...
눈에 보이는 강력한 아이템이 아니라
눈에 안보이는 감성적 아이템을 찾아야한다.
그 아이템은 결국 사람이 중심이고
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리얼상황에서 표출된다.
지금처럼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안정된 연출, 편안한 구성으로 가면
시청자들은 일밤을 다시 버리게 될 것 같다.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곤두박질 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