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미'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예전 방송 공부할 때 케미스트리란 말을 많이 써서
대충 이해는 했는데 이게 신문에까지 나올 단어인가?
찾아보니 디시인사이드의 드라마 갤러리에서 주로 쓰는 말인 것 같다.
사람 사이의 어울림을 뜻하는 말이라고 알고 쓰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캐미'라는 말을 쓴다해도 언론에서 이런 신조어를 쓰는 일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게다가 케미스트리란 것은 chemistry 화학, 화학작용이란 뜻이다. 어울림이란 뜻이 아니다. 굿닥터의 주원과 문채원은 성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 게다가 주원은 자폐성향을 가지고 있고 나이도 문채원이 많다. 이런 두 캐릭터가 서로 충돌하면서 화학반응처럼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거나 폭발하거나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작용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말로도 이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요약할 수 있다. 기자가 매일 디시인사이드를 검색하다보니 이 말을 꼭 쓰고 싶었나본데 언어는 사회 구성원간의 약속이다. 아직 약속도 안된 단어를 잘난 척하며 쓰거나 최초로 개척하기 위해 도전한다면 그것은 기자로서 매우 부끄러운 짓이다. 아름다운 말, 바른 말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언론인의 기본 자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