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클라라, 샘해밍턴, 이봉원 부상열전, 스플래시 폐지 분석

GeoffKim 2013. 9. 7. 19:02

SM 계열 제작사 SM C&C가 해외 포맷을 구입해 제작한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는 네덜란드 '셀러브리티 스플래시'에서 최초로 방송한 후 

영국, 호주, 프랑스, 중국 등 20여 개 국가에서 제작해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만 문제인가?



오리지널 방송에서도 부상과 사고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매회 부상으로 한국에서는 방송 3회만에 폐지될 전망이다.

현재 녹화 중단이라고 전해졌다.


지난 4일 개그맨 이봉원이 다이빙 연습 중 수면에 얼굴을 부딪혀 병원에 이송됐다.

제작진의 얘기로는 이봉원이 10미터 다이빙에서 사고가 났고 

검사결과 눈 아래에 있는 뼈가 골절되었다고 전했다.


한간에는 광대뼈 함몰이라고까지 표현되고 있다.




사진출처 MBC 스플래시


첫회에서 클라라가 허리를 다치고 샘 해밍턴은 목을 부상 당했다.

2회에서는 이훈의 눈이 멍든 모습으로 훈련하는 장면이 나왔고 

김영호와 양동근은 기절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왜 한국에서만 이렇게 문제인가?


사실 외국의 스플래시도 부상이 많다고 한다.




물에는 표면장력이란 것이 있다.

소금쟁이가 물위를 떠다니는 것처럼 

물에는 밀어내는 성질이 있는데


무거운 판자를 세로로 떨어뜨리면 물에 빠르게 들어가지만

판자를 가로로 떨어뜨리면 한번에 빠지지 않고 잠깐 물의 표면장력으로

떠있다가 가라앉는 것이다

그래서 손끝과 발끝을 모으고 다이빙을 하는 것이고

물이 많이 튀지않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다이빙대 밑으로 보면 물이 계속 뿜어져 나오는데

이것도 역시 표면 장력을 없애기 위해 물방울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실 이 방송을 보고 다이빙이 유행하여

바다에서, 강에서 준비없이 다이빙을 하게되면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그러니까 교통사고와 비슷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스플래시라는 프로그램이 위험한 이유가 있다.

우선 인구가 적기때문에 다른 나라처럼 출연자 풀이 많지 않고

제작환경도 열악하다.

시간에 쫓기며 다양한 연예인을 섭외할 것이고 또 유명한 사람을 출연시키려고 애쓰다보면

사전 훈련이 충분하지 않아도 출연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클라라의 다이빙 모습을 보라.

연습을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이 모습은 다이빙이 아니라 그냥 추락이다.

인기를 위해, 이슈를 위해 

신인들이 등장하게 되면

진짜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연에인의 위험을 담보로 시청률을 올리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주의사항이 있는 포맷이다.


물론 안전 불감증이 어디 이 프로그램 뿐이랴?

최근 이봉원의 아내, 박미선도 

MBC '블라인드 테스트쇼 180도' 녹화 중 플라잉 체어 벌칙에서 

양쪽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가수 김범수도 SBS '맨발의 친구들'에서 진행했던 다이빙 아이템 녹화 중 

무릎을 다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수술을 받았다. 


방송에서 조마조마한 것은 프로그램 성공의 원동력이지만

그 조마조마가 사고를 걱정하는 것이라면

시청자는 그리 기분좋게 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없을 것이다.


충분한 제작기간이 있거나 사전제작이 어느 정도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우리나라처럼 급하게 촬영하는 풍토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위험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유튜브. MBC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