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맛집.
대표적인 것들이 많은데
우리는 무엇부터 먹어봐야할까?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맛집 거리, 맛집 골목이 참 많습니다.
하이에나처럼 걷고 있는 LFI님.
뭐부터 먹어볼까?
남대문에는 음식 하나를 시키면 덤을 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아주 많은 가게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칼국수 드시면 냉면과 보리밥은 서비스.
메인은 크게 나오고 서비스는 작은 그릇에 ^^
회현역 8번출구인가에서
수입상가 지나 신발전문점 쪽에 보면
골목에 빌딩타는 아저씨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평양냉면 전문점, 부원면옥.
4대째 내려오는 평양냉면입니다.
잘못하면 지나칠 것 처럼 아주 좁은 입구.
1,3주 일요일은 휴일이고 2,4주 일요일은 정상 영업.
계단에 여기저기 소개된 프린트.
좁은 계단 위로 허름하다고 할까, 정감있다고 할까?
식당 입구에 빈대떡 부치는 곳.
테이블은 8개 정도 될까?
여기서 냉면 초보자와 전문가가 갈립니다.
흔히 고깃국을 주는 함흥냉면집들 육수를 생각하는데요
고건 설렁탕 같은거고
이건 정말 냉면 삶은 물입니다.
여기서 맛이 나지는 않죠.
근데 이 국물이 워낙 독특한 향기가 나고 담백하기 때문에
한번 중독되면 맛있다는 것 ^^
하지만 모르고 먹은 사람들은 깜짝 놀랄 맛이죠.
반찬 없습니다.
그냥 흰 무.
ㅋㅋㅋㅋ
내공있는 집은 원래들 이렇습니다.
창밖에 아저씨 계속 매달려 있네요.
다른 집들은 유명 연에인들 싸인이 많지만
여기는 국회의원들 서명이 많군요... 역시 !
나경원과 노회찬, 심상정이라...
맛에는 좌우가 없나보네요.
가격은 6,500원
요즘 다시다 국물도 8천원 하는데 많아요.
#cultpd : 드디어 빈대떡 등장.
빈대떡은 4천원, 손바닥만한 크기.
#cultpd : 이게 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이집 음식 모두 호불호 갈리네요.
빈대떡이 아주 옛날 시골잔치에서 먹던 돼지 기름 향기가 납니다.
이 맛을 아는 사람은 엄청 반가운 맛이고
요즘 젊은이들은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안에 김치와 돼지고기가 씹힙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평양냉면.
평양냉면 맛을 모르는 사람들은 처음 먹어보면 인상 찌푸립니다.
맹맹하거든요.
진짜 평양냉면일수록 더합니다 ㅎ
다시다국물과 고기 육수를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다시다 국물이 좋다고 한다면서요?
특이한 것은 돼지고기가 들어있습니다.
아주 두툼한 돼지 수육입니다.
국물은 소고기 사골 육수입니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면발도 적당히 쫄깃하고..
저는 10점 만점에 8점 드립니다.
평양냉면 좋아하거든요.
게다가 몇십년만에 먹어보는 돼지기름 냄새의 빈대떡,
매우 좋았습니다.
냉면을 못먹는 사람들은 양념장을 듬뿍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겨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근데 진짜 평양냉면 드시는 분은 아무 것도 안넣습니다.
저도 아무 것도 안넣습니다.
식초나 양념장, 겨자를 넣는 순간, 순수한 향기는 사라지고 맙니다.
평양냉면 못먹는 LFI님의 레시피.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국물은 정말 육수입니다.
다시다 국물 절대 아닙니다.
옛날 맛, 전통의 맛!
그걸 지키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육수를 써도 손님들이 MSG를 좋아하니 어쩔 수 없다는
어느 식당 주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고급스러운 전통의 맛은 사라지고
대충 라면 스프 넣은 듯한 국물과 몸에 안좋은 음식들이 성행합니다.
냉면 육수를 제대로 줘봐야 뭐합니까?
점점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이 사라지니...
여기 아직 남아있는 전통의 맛이 있습니다.
저는 부원면옥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