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톱스타 MC, 착한이미지의 누군지 뻔한그를 프로포폴이라고 보도하는 이유

GeoffKim 2013. 11. 27. 15:37
누군지 뻔히 알수 있는 수식어로 스포츠동아는 톱스타 A씨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호의적인 이미지로 대중의 뜨거운 인기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얘기에 네티즌들은 100퍼센트 누구인지 그를 지목했다.
그리고 평소 그의 행실로 보아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보도 이후 다른 매체들도 곧바로 '착한 이미지의 A씨', '호감 가는 이미지', 심지어 현재 공중파 3사를 오가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MC라고까지 언급했는데
공중파 3사 엠씨를 오가는 착한이미지의 엄청난 인기의 스타는 거의 한명으로 좁혀진다.

게다가 거의 모든 매체가 A씨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방송가에 미칠 파장이 어마어마하다고 쓰고 있다.



사실 이 내용은 증권가에 도는 이른바 찌라시에 올라와 있는 내용이라고 보도한 매체도 있는데 실제로 이 기사들은 거의 찌라시에 가깝다.



스포츠동아는 분명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확인한 결과를 단독 보도했다고 하는데 검찰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명 연예인이 중앙지검에서 조사받았다는 취지로 보도가 나갔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전혀 조사받은 사실이 없고 추가로 조사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는데 그렇다면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인가?



여자 연예인 3명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이슈로 언론의 관심은 온통 한 곳에 집중되고 이후 불법 도박 혐의를 받은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으며 
또한 톱스타 A씨까지 거론되면서 최근 복잡한 정치적 이슈, 첨예한 상황에 물타기를 해서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보도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연예인은 인권이 없나?
상황에 따라 손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커같은 카드 한장인가?




아주 흥미로운 사건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정권 시절에 사회 전체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시범 케이스, 혹은 대중에게 공포를 주기 위한 방법으로 대마초 파동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있었다.
윤형주, 이장희, 김세환 등 세시봉 가수들, 신중현과 김추자, 이수미, 임창제, 정훈희, 코미디언 이상해 등 당대의 최고 인기를 끌던 연예인을 잡아들이는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거나 대중 교육용으로 연예인만큼 훌륭한 카드가 없다는 것은 기 검증된 방법인 것이다. 2013년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면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는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착한 이미지의 A씨에게 문제가 생기면 아마 대중이 쉽게 받아들이고 그를 보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서글픈 대한민국의 201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