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가짜사나이가 되어가는 진짜사나이의 한계, 갑판사관 장주미의 눈물

GeoffKim 2013. 12. 2. 02:13

네티즌의 이중적인 모습.

남자인 이상길은 카리스마 넘치고, 멋있고

여자 장주미는 재수없다?


군인이면 위, 아래만 존재하지

거기에 남녀가 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군대생활에서 깡패 같은 여성간부를 모신 경험이 있거나

갑판사관 장주미 소위의 행동이 방송을 위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면

오케이다.

어느 예능이 진실만 방송하는가?

설마 진짜사나이를 다큐로 보고 있는 것인가?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다!!!!!



사진= MBC 진짜사나이 화면



너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장주미 소위가 더욱 강하게 몰아치다가 헤어질 때 이 사연을 얘기하고

구멍병사 손진영을 안아주며 울었더라면 

장주미 소위는 얼마나 멋있었겠는가?


지금의 형세는 네티즌에 겁먹어 눈물로 반성하는 꼴 아닌가?


최근 이외수 통편집 문제도 그렇고 

좀더 진짜사나이이길 기대한다.

점점 군대에 휘둘리고, 권력의 뜻을 따르다보면

예비군 홍보 비디오 수준으로 한순간에 전락할 수 있다.

탱크 몰고 대포 쏘는 것이 멋있어서 시청자들이 진짜사나이를 본다고 생각하나?


현재 애써서 만들어 놓은 캐릭터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네티즌으로부터, 군대로부터, 윗사람들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힘을 내야할거다.


계속 군대 소개와 국군 홍보영상같은 화면을 반복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해외 한번 갔다오고 혹한기, 해병대 하고 나면 뭐 볼게 있겠는가?

그러다보면 과장하게 되고 엄한 상사와 교관을 만들게 되고

악순환이 된다.


이제 캐릭터들의 화학작용으로 스트리텔링에 집중할 때다.

밖으로만 돌지 말고, 매일 비상 사이렌만 울리지 말고 

내무반으로 들어가든, 어떻게 해서라도 깊숙히 한단계 들어가

드라마를 만들어야하는거다.

그래야 한텀 더 갈 수 있으니...



정당한 것을 주장하고 지키고 요구하면,

그리고 나서 그것이 관철되지 않고

위태로워진다면...

그땐 시청자가 돕지 않겠는가?

근데 지금 분위기로 가면 누가 진짜사나이를 돕겠는가?

가짜사나이가 되지 않도록 힘을 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