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일베 회원들의 대자보 훼손 인증샷, 대학생들의 현실

cultpd 2013. 12. 15. 05:11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들이 일명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한 

의견을 적은 여러 대학의 대자보를 훼손하고 있다.

훼손한 대자보를 촬영하여 일베에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또 다른 인증샷에서도 일베 표시를 의미하는 손동작 이후

대자보를 찢어버린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일간베스트 저장소


옛부터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학생들이 일어나 주장하고 행동했다.
그 이유는 대학생이라는 것이 순수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기에
학문과 현실의 괴리를 바로 잡아야하는 의무가 있고

조직과 권력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직업인 학생이란 것이
또한 떨쳐 일어나는데 부담을 줄여주었고

마지막으로 대학생 시절이 인생에 있어 가장 피 끓는 시대이기에
참지 못하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이유였다.


사진= 오마이뉴스




그런 것이 바로 대학생이었고 그 대학생들이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를 
이끌어왔던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자신들의 뜻과 다른 대자보가 붙었으면 반박하는 대자보로 토론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인데
밤에 몰래 학우들이 쓴 대자보를 뜯는 것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하는 시대다.
토론을 뒷받침할 이론이 없거나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지 못한 까닭이다.

그리고 대자보를 훼손한 일베 회원이 사과를 했다.
떳떳하지 못한 방식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현실 속에서
우리 대학생들의 모습도 변질되고 있다.

옳은 것, 그른 것을 가르쳐주지 못한 우리 사회와 어른들의 탓이다.


일베회원의 대자보 훼손 사과문 -----------------------------------------


안녕하세요. 

어제(12월14일) 대자보를 훼손한 후, 일간저장소 사이트에 올린 본인입니다.
제가 한 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늘 밥을 먹으러 가던 도중, 대자보를 보게되었는데 제가 생각하는것과 다른 대자보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 : 직위해제 = 업무를 부여하지 않은 사실상 대기발령 상태로 알고있었는데 해고라 적인 내용 등..)
제가 생각하는것과 다른 내용이였기에 어찌할까 하다가 대자보를 반으로 찢게 되었습니다.
제가 반박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던가, 다른 방법으로 표현했어야했는데 표현방식이 폭력적이고 경솔했던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난 이후 테이프로 붙여져 있던 부분을 다시 떼어냈습니다.
정식 허가받은 대자보가 아니였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경솔하게 행동한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후 일간베스트에 글을 올렸고, 그 글 내용에서 '노오란 보x'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보통 일간베스트에서 '보x'란 단어는 여성을 지칭하는말로 많이 쓰여지곤 합니다.
대자보를 붙인 분에게 큰 상처가 되고  거부감을 느끼실것이라 미처 고려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을 씀으로써 물의를 일으킨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자주가는 커뮤니티 내에서 올린 글이 이렇게 커져서 페이스북등이 공개되고 기분을 상하게 해드린점 정말 죄송합니다.
만약 대자보를 붙이신 학우분과 연락이 닿을수 있다면  다시한번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만약 본인이 이 글을 보신다면 쪽지, 또는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다시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http://www.koreapas.com/m/view.php?id=tiger&page=1&sn1=&divpage=19&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9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