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팀 러시아와 1차전을 멋지게 승리했습니다.
러시아 홈그라운드답게 대한민국에게 매우 불리하게 진행된 경기임에도
실력으로 모든 것을 이겨낸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2:0으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아서 2:2 동점을 만들어냈고
연장전과 슛아웃까지 숨막히는 경기였습니다.
미국 중계방송 캐스터가 판타스틱 나이트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멋진 경기였는데 우리는 유튜브나 패럴림픽 홈페이지에서
중계방송을 봐야만 했습니다.
가뜩이나 관중석을 가득 메운 러시아 응원단의 함성도 큰데
우리는 방송으로도 응원할 수 없었던거죠.
한국인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은 전국민이 응원하더니 같은 국가대표인데 장애인 동계올림픽은
아무도 응원을 하지 않습니다.
선수들이 대한민국 국기를 달고 온몸을 던져 싸우고 있을 때
우리나라의 방송은 이랬습니다.
웃찾사 재방송을 내보내고 독립영화를 내보내는 사이
우리 선수들은 응원단도 없는 적지에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가슴이 아프고 먹먹합니다.
이제 우리팀은 4강문턱까지 다가갔습니다.
오늘 밤 9시 30분, 세계 최강 미국과 경기를 치릅니다.
오늘은 방송국에서 편성을 해줄지 모르겠는데
일단 패럴림픽 홈페이지에서 라이브로 중계합니다.
유튜브 라이브 중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4x5CCRhF8M
링크가 틀리면 paralympic으로 검색하면 라이브 채널이 뜹니다.
채팅창도 열려 있습니다.
한국 방송사를 욕하기 보다는
여러분이 관심을 먼저 가지는게 빠를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어야 편성이 되겠죠 ^^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고 있는 패럴림픽 국가대표 여러분도
모두 우리의 태극전사입니다.
다음 경기는 3월 9일 밤 9시 30분
세계 최강 미국팀과 경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