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은 참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그 특별함이 어느 정도냐하면
보통 프로그램은 재미 없으면 시청자가 떠난다.
그런데 무한도전은 재미없으면 시청자가 감싸 안으려하고
대신 변명해주거나 다음 주는 재미있을거라고 제작진처럼 노력한다.
이른바 무도빠다.
무한도전은 더 이상 아이템별로 관심과 사랑을 받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시청자는 더이상 출연자와 시청자의 관계가 아니다.
가족이라고 해야하나?
옛날 MBC에 전원일기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 드라마속 캐릭터와 비슷하게
그들은 더이상 연예인이 아니라
친구이며 가족이고 삼촌이나 형부같은 존재들이다.
그래서 재미 없으면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응원한다.
제작진은 끊임없이 시청자와 소통을 한다.
달력을 배달하기도 하고
우리 일상에 깜짝 등장해 응원을 해준다.
오늘은 무한도전 제작진이 저소득 가정 대학생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4억원을 기부했다고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밝혔다.
무한도전 달력, 다이어리 등을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한 것이다.
이 돈은 전국 112명 대학생의 장학금과 생계비로 지원될 예정이라고 한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무한도전이 기부한 액수는 총 16억원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무한도전을 그저 생겼다 없어지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치부할 수 있겠는가?
영리한 제작진과 그 뜻을 따라주는 출연자들의 전략적 승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무한도전을 만드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쌓은 신뢰와 시청자에 대한 감사함의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이나 정치인들이 본 받아야한다.
기업이 잘되면 그 수익은 일정부분 소비자에게 돌아가야한다.
부는 그렇게 나눠지고 믿음은 그렇게 생기는 것이며 정은 그렇게 쌓아야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무도빠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다.
이미지 출처 : mbc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