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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담패설 감히 마이클잭슨과 EXO를 비교하다니 저품격음악방송

GeoffKim 2014. 3. 22. 06:45

저품격 음악방송을 추구하는 엠넷의 새 프로그램 음담패설에서

마이클잭슨과 EXO 중 누가 더 춤을 잘추냐는 말도 안되는 질문을 내놓았다.

일단 비교자체가 어려운 개인 VS 그룹, 

시대적으로도 전혀 맞지 않는 비교를 굳이 이슈메이킹을 위해서 해야했나?








물론 아무리 말도 안되는 비교라하더라도

답은 객관적으로 마이클 잭슨이 춤에서는 우월하다.

난 마이클 잭슨을 좋아하거나 추종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의 춤을 누구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불순하다.


왜냐하면 마이클 잭슨의 춤을 단지 기교나 스포츠적, 서커스적으로 접근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20세기에 춤이라는 것에 획을 그은 사람을 고작 2년된 엑소라는 그룹과 비교하다니!

이건 엑소 팬들도 아마 인정할 것이다.


엑소가 춤을 못춘다는 것이 아니라 이건 비교 자체에 꽤나 큰 모독적 느낌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헌데 더 큰 문제는

아무도 마이클 잭슨 편을 들지 못한다.

이상민도, 김구라도, 유세윤도...

김구라만은 믿었는데 정말 저품격이다.


게다가 변기에 등장한 임진모는 팝 칼럼니스트라는 사람이

엑소의 팬들을 두려워하여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프로그램이 나오겠는가?

남들이 다 무서워해도 까놓고 말하는게 음담패설과 맞지 않았을까?


진실을 말하려면 음악평론가도 김구라와 친한 임진모가 아니라

강헌, 이무영 정도 되어야했을거다.

칼럼니스트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인기와 문화란건 다른 것이다.

물론 옛날에 마이클 잭슨도 인기가 있었지만

그 인기가 쌓이고 세월이 흘러 그것은 문화가 되었고 

역사가 되었다.


그러한 역사적 인물 마이클잭슨을 

현재 인기를 쌓고 있는 과정의 엑소와 비교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쾌했다.


어쩌면 제작진의 의도는 이런 것이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불쾌해하고 혹은 공감하여 블로그에도 글이 올라오고

노이즈도 만들고 싶은...

그렇다면 성공했네.

아무튼 참 기발한 기획에 참신한 방송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할 마지막 선이 있다는 것을 

조금 생각해볼 필요는 있겠다.


사진= 엠넷 음담패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