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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일베 PD 인증샷과 방송일 결방

GeoffKim 2014. 4. 19. 16:39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일베의 생각(가제)'이라는 방송을 준비했는데

“세월호 침몰 관련 공익적 언론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이번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송 예정이었던 

모든 드라마, 예능 및 교양의 본방송과 재방송의 편성 대신 ‘뉴스특보’ 체제로 운영한다”고 SBS가 밝혔고

따라서 '그것이 알고싶다' 일베편도 결방된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 PD는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인증샷까지 남기며 

일베의 생각을 알아보기 취재 노력을 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팀의 김규형PD입니다.

일베의 언어로 쓸까하다 우선은 예의를 갖추어 남깁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4월 19일 방송 예정으로,
“일베의 생각”(가제)라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다양한 사건, 사고로 논란이 있었던 사이트였지만,
단순히 언론에 표면적으로 비춰진 부정적인 측면에만
포커스를 맞추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사회게시판을 중심으로 일간베스트 내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는 이용자 분들과의
진지한 인터뷰를 통해,
공유하고 있는 생각,의견이나 널리 알렸으면 하는 내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관심 있으신 이용자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02-2113-
02-2113-
naxxxx@sbs.co.kr

의심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인증하겠습니다.

출처 일간베스트저장소  http://www.ilbe.com/3286277401


일베편을 기대하는 네티즌의 관심은 매우 크다.

지금까지 '그것이 알고싶다'가 보여줬던 취재력은 단순히 겉핥기식 리포팅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와 현상들에 대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극우주의라든가, 파시즘, 군국주의, 나치즘 등의 경향은

인터넷에서 새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매우 오래된 인간 역사의 기초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일베의 경향을 극우성향의 몇몇 지도자와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의 장난 쯤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

일베의 서버 비용은 어디로부터 나오는지, 정치 조직과 단체의 선동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

상당히 짚어봐야할 점이 많다.


오마이뉴스에 나온 기사 중 '넷우익'을 분석한 르뽀, '거리로 나온 넷우익'의 작가 야스다 고이치씨가

한국에서 인터뷰했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참고할만한 점이 있다.


"넷우익 현상을 처음 접한 일본 진보 세력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방관만 했다. 

2채널을 단지 '지식이 부족하거나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여기며 그냥 놔두면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봤다. 

일본의 진보는 넷우익과 싸우는 걸 포기한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인터넷에서는 넷우익의 주장이 주류로 자리 매김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재특회가 탄생했다."



재특회는 재일 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모임으로 한국을 반대하고 한류를 막고 

한국인을 폄하하는 단체다.

그 단체의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행태가 일베에서 보여지는 여성 비하, 다문화 폄하 등과 

매우 닮아있는데 이렇게 온라인 집단이 오프라인으로 진출을 한다는 것에 대한 언급이다.


야스다 고이치씨는 한국의 일베 현상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한국사회는 일베 현상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일베를 무시하는 것은 일베를 인정하는 것과 같다. 

특정 지역과 인종을 차별하는 인식을 용서할 수 없다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의 힘이 중요하다. 

언론이 현실을 직시하고 일베와 관련해 일어나는 문제를 보도해야 한다."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71551


그의 말처럼 '그것이 알고싶다'가 언론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왜 그들이 그렇게 왜곡된 시선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변호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바람은 일베현상이 가져오게 될 심각한 미래에 대한 경고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일베라는 사이트와 일베충이라는 정신병자들이 

어린이들의 장난이며 세상을 공부하며 바뀔 것이라 봤으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행태를 보면 이것은 아이들의 장난이 아니라 

어른들의 선전, 선동, 사이버 특공대적 의미로 변화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제 부끄러운 부분을 숨기고 덮지 말고 

공론화해야 할 때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