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모든 분량을 다 써버린 무한도전 월드컵 응원특집

GeoffKim 2014. 6. 28. 19:54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모든 분량을 다 썼다.

마치 원본을 보는 듯 늘어지는 편집,

이유가 있다.


월드컵 경기 자체가 워낙 답답했기에 

대한민국 국민은 현재 월드컵에 대한 답답함과 실망이 팽배한데

그 장면을 또 다시 보여줘야하는 고통과

또 한국팀을 잘했다고 할 수도 없고, 못했다고 화낼 수도 없고

그러니 경기 분량을 줄여야 하고 

진퇴양난의 편집이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몰래카메라, 음식에 삼바, 그리고 광장 응원까지...

모든 촬영본을 다 때려부을 수 밖에 없었던 고통스러움이 느껴지는 

방송이었다.




그 답답함을 마지막 엔딩으로 풀어줬다.

음악과 함께 짧은 시간동안 경기와 응원을 압축하여 

몰아쳐 대한민국을 외치는 그들과 또 힘겹게 싸우는 선수들과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


과연 무한도전 답다.

경기가 길었으면 분명 비난이 쇄도하거나 지루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해소한 비상 편집으로 훌륭했다.


그리고 손예진,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