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임병장 게임 중독 발언에 게임유저들 분노

GeoffKim 2014. 7. 1. 18:34
총기난사 탈영사건으로 생포된 임모(22) 병장에 대한  YTN뉴스 보도에서
스튜디오에 출연한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가 아무 근거도 없는 발언으로
게임 유저 및 네티즌의 폭풍 분노를 사고 있다.

탈영만큼 위험한 것이 불특정 다수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잘못된 정보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수백만명의 국민의 머릿속 잠재의식에 남아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할 수 있는 
큰 죄이기 때문이다.



YTN 뉴스특보 캡처




왜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는 근거도 없는 발언을 하였을까?

신인균 대표는 생포된 임모 병장이 게임에 중독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의 발언은 이렇다.

‘임 병장의 게임중독 가능성을 조사해봐야 한다’


“동료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수류탄을 투척하고, 무력화된 동료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해서 사살하고, 
다시 뛰어들어가서 내무반에 들어가 두 명을 더 사살하고 도망쳤다(중략) 
이런 여러 가지를 봤을 때 마치 온라인 슈팅게임이라고 불리는…총 사격하는 게임들이 있다. 
거기에 나오는 한 장면들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상상을 할 수가 있다(중략)
만약 게임에 이입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그래 내가 그 상황에서 내 캐릭터가 항복을 할 때 굉장히 짜증났지. 
내가 그런 상황이야. 난 지금 항복해서는 안돼'하는 이런 감정 이입이 생겨날 수 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물론 동네 슈퍼마켓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수많은 대중에게 뿌려지는 YTN 뉴스에 나와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


임병장이 게임 중독자라고 치자!
그래서 이러한 무시무시한 일을 벌였다?
그렇다면 게임중독자는 이런 무시무시한 일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논법이 가는건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럼 홍명보에게 축구 게임시켜서 월드컵 우승시키지?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 때도 엄마와 범인이 게임 중독자라고 몰아갔다.
성폭행 사건이 나올 때마다 범인의 PC에서 야동이 다량 발견되었다라고 몰아간다.

야동본다고 성폭행하고 전투게임 중독이라고 해서 총쏘는 것에 죄의식이 없었다고 한다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예비 범죄자로 분류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실 확인도 안된 이야기를 방송에서 언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명예훼손이다.
사건의 핵심은 왕따, 또는 군 내부의 장병관리 등의 문제인데 이러한 어마어마한 사안을
개인의 게임중독 쪽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분노스러운 대목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런 말까지 남겼다.

‘이건 물론 저만의 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