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시장 통닭은 원래 광주에서 유명한 치킨 집이다.
양동시장 통닭이나 통닭시장 통닭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이것은 향수 마케팅이다.
지금은 전지현씨의 비에이치씨처럼 치킨 브랜드가 상당히 세련되고
또 치킨의 개념도 단지 닭을 튀긴 것이 아니라 다양한 퓨전 요리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 속에서 사실 BHC 치킨도 맛있지만
옛날 아버지가 퇴근길에 사오신 통닭이란 걸 그리워하게 된다.
치킨이 아니라 통닭.
통닭은 닭의 털을 다 뽑고 내장을 제거한 후 통으로 요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래서 통닭집의 닭은 크게 한마리 그대로 튀겨주어 손으로 뜯어먹는 것이
제 맛이다.
양동시장 통닭보다는 건너편 수일통닭이 더 맛있다는 사람도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집 치킨을 먹고 양동시장 통닭을 평가하는지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
이 근처에만 양동시장통닭이 10개가 넘는다.
이렇게 양동시장 통닭이 유명하니 이 브랜드의 통닭집이 서울에도 있는데
역삼동 맛집이나 논현동 맛집, 청담동 맛집에 주로 등장하는
은마 양동시장통닭이다.
요즘 요기요를 통해 주문을 많이 하는데 자꾸하다보니 편해서
전화 대신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옛날식 시장 통닭인데 가격은 완전 초현대식, 비싼 편이다.
주문하니 40분이 걸린다고 메시지가 오고
맥주는 요기요에서 못 시키기 때문에 따로 주문 메모에 적어놓았다.
그리고는 바로 전화가 와서 맥주 큰거냐고 묻고는 알았다고 한다.
오래 걸린다고 하니 넋 놓고 기다렸는데 1시간 20분이 지나도 안오는 것.
전화 해보니 주문이 안됐다고 지금 당장 튀겨서 가져온다고 한다.
근데 또 주소와 뭘 시켰는지 물어본다.
아파트 이름과 호수를 알려줘도 기록이 없다는 것.
은마양동시장통닭 리뷰를 보니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1시간 넘게 기다려야하는 것은 예삿 일.
게다가 많은 사람들의 평가가 너무 많이 튀겨서 딱딱하고 뻑뻑했다는 의견.
물론 이걸 다르게 표현하면 바삭바삭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좋은 의견도 있다.
아무튼 배달 시간이 오래걸리고
배달 시스템이 없이 그냥 기억력에 의존하는 것 까지도
옛날식 통닭집인 것 같다.
요기요에 항의하려고 사이트를 뒤져봤는데
주의사항에 보면 요기요는 주문대행만 할 뿐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한다.
요기요와 계약할 때 하나의 사업자당 하나의 음식점 이름만 등록하면
소비자가 참 좋을텐데 이 집, 저 집, 다른 이름인데 음식시키면 같은 집이다.
영세한 음식점에서 통닭 한마리 판매될 때마다 수익을 쉐어하면서
업체 관리는 안하겠다는 것이 좀 의아하다.
그 수익으로 CF만 방송하고 배달은 전화한통 대행해주면 끝인가?
CF로 주문자가 많아지면 음식점은 점점 을이 되고 요기요는 갑이 되는 구조.
요기요를 통해서 주문한 음식과 직접 전화해서 주문한 음식을
나중에 정식 리뷰하도록 하겠다.
배달시간을 상습적으로 어기는 음식점은
몇번 경고 후에 뺀다든지, 이런 일을 해줘야 진정한 배달주문대행 아닌가?
고객센터 글에도 보면 모든 잘못된 것은 음식점 책임이고
단지 딱 하나, 직거래하려는 음식점 신고만 전화를 달라고 한다.
요기요를 많이 이용하는 애용자로
이런 은마양동시장통닭같은 집들이 많아지면
결국 요기요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다.
직거래하려는 사장을 잡는 일에만 신경 쓰지 말고
또
최저가 보장, 신고제도 결국은 요기요 가격보다 싸게 음식을 팔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
이런 것에만 열중하지 말고
요기요에 속해있는 음식점들이 정말 신뢰가 있는, 약속을 지키는 곳인가를 관리하는 것이
멀리보면 더 중요할 것 같다.
요기요가 음식의 맛까지 책임질 이유는 없다.
재료를 중국산을 쓰는지, 산업용을 쓰는지를 관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주문한 음식이 잘 도착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1시간 20분이 넘게 통닭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요기요에서는 아무 확인도
그 어떤 사과도 없었다.
이미지 출처 : 요기요 홈페이지, 네이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