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 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시체 바꿔치기 논란이 정치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유 전 회장의 시신 감식에 입회한 경찰 관계자가 입회 직후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관계자와 기자가 인터뷰한 녹음파일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는
“경찰 관계자가 보는 자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유병언 시신의 키를 쟀는데 150㎝로 나왔다고 말했다”는 것인데
국과수에서 시신 크기를 159㎝ 정도로 발표했던 것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두번 째로 “상당히 부패된 시체에서 제일 지문채취 가능성이 크다고 본 왼쪽 손가락에서
두 차례 지문채취에 실패했는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7월22일 오른쪽 검지에서 지문채취에 성공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는 것이다.
박범계 원내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해명서를 냈는데
“당시 순천장례식장에서 분리된 머리와 몸통을 붙여 신장을 측정한 결과
‘150∼154㎝가량 추정되나 목뼈 3개가 없어 무의미하다’는 대화는 있었으나,
목뼈 3개를 제외한 채 측정한 공식적인 감정기록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과수는 지난 25일 부검 결과 대퇴골 길이를 통해 산출하는 기법(Trotter & Cleser 기법)으로
신장이 159.2㎝라고 공식 발표했다”는 것이다.
유병언의 DNA라는 것에 대해 동생시신과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은 유씨 동생이 2000년 6월23일 미국 출국 이후 입국기록이 없으며,
유병언 시신의 DNA는 국과수와 대검이 공유한 송치재별장,
금수원집무실에서 채취한 시료와 정확히 일치해 지난달 12일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의 변사체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지문 채취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최초 과학수사요원이 육안으로 볼 때 오른쪽 손이 왼쪽 손보다 부패가 심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우선 왼쪽 손의 지문 채취를 시도했다”고 했으며
냉동보관으로 지문 융선 상태가 개선된 오른쪽 손에 ‘고온습열처리법, 주사기법 등 채취기법’을 총 동원,
1점 채취에 성공해 1대1 대조를 통해 동일 지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계속됐던
정부의 신뢰성 없는 발표, 그리고 번복이 불러온 불신일 것이다.
허둥지둥 발표할 것이 아니라 확실히 조사해서 한 통로를 통해 발표하고
발표 시점 역시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의혹은 의혹을 낳고 계속되는 불신은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