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독한 영화 리뷰

세월호특별법 영화인들 단식, 세월호 프로젝트 영화화 되나?

cultpd 2014. 8. 9. 18:03

기쁜 소식이다.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는 취지의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유가족과 시민사회가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든든한 구원군들이 등장했다.


그동안은 김장훈, 권해효 등 소규모 인원이었으나

이번에는 세월호특별법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모임(가칭)이라는 단체다.




사진출처 : 민중의 소리



현재 참여 영화계 인사 명단은

류승완 감독(베를린, 부당거래), 이훈규(블랙딜), 정지영 감독(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장준환 감독(화이, 지구를 지켜라), 이충렬 감독(워낭소리), 허철 감독(영화판), 박정범 감독(무산일기, 산다), 권칠인 감독(싱글즈, 관능의 법칙), 이미연 감독(세번째 시선, 버스정류장), 고영재 대표(인디플러그), 심재명 대표(영화사 명필림), 강혜정 대표(영화사 외유내강), 권병길(영화배우), 맹봉학(영화배우), 안병호 부위원장(전국영화산업노조), 임창재 이사장(사단법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은 회장(한국영화제작가협회), 양기환 이사장(사단법인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홍성원 국장(서울영상위원회), 안보영 피디(시네마 달) 등.


요구사항은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하라”는 것이다.


박영선 대표가 새누리당과 졸속 합의를 한지 하루만이다.


영화인들이 사회의 부조리와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흔한 일이다.


그럼 왜 영화인들이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가?


영화인들은 주로 깊은 주제의식과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다.

PD나 뮤직비디오 감독 등에 비교하여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사전 취재를 하는 사람들이기에

사회에 대한 관심이 훨씬 작가주의적이다.


특히 정지영 감독은 영화라는 도구를 칼로, 활로 사회의 부조리를 공격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의파 영화감독이다.







남영동 1985와 부러진 화살을 감독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정지영 감독의 등장에 <천안함 프로젝트> 속편 격인 <세월호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문득 상상 겸 바람 겸 제안을 해본다.


영화인들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뜻을 밝혔다.


“여야가 최근 합의한 특별법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을 주장한 유가족의 특별법과 다르다”

“이 같은 유가족의 요구가 관철되기 위해선 수사권이 유족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부여돼야 한다”

“여야가 왜 유가족대책위의 안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도 않고 

서둘러 타협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무력화한 특별검사제를 허용한 여야 간 합의를 파기하라”


이들은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릴레이 단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로는 현재 문성근, 맹봉학 씨가 참여하고 현장에도 얼굴을 보였다.




배우 맹봉학씨는 내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 아빠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인데

지난 2012년 6월 16일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가

벌금을 받기도 했다.




영화 짝패,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은 한미FTA 반대를 수상소감에서 밝힌 적도 있었고

박정희 관련 발언으로 법정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주진우 시사IN기자와도 친하다.

주진우 기자와 류승완 감독은 영화 <부당거래> 대본 작업으로 만나

함께 TV 다큐프로그램에서 간첩찾기 프로젝트까지 진행했었던 개념 영화감독이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이사장은 

"영화인들이 그동안 개별적으로 세월호 촛불집회 등에 참석하는 등 

여러 형태로 의사표현을 해왔는데, 엊그제 여야의 밀실야합을 지켜보면서 

이건 도저히 아니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집단적으로 동조단식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세월호법을 만드는 그들이 바로 공범이 아닌가. 

정치를 이끄는 소위 정치 지도자들이 세월호 사건의 공범 같다"면서 

"침묵은 그들과 공범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은 공범이 되기 싫어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4월 16일 300명이 넘는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야말로 참사인데 그들이 왜 목숨을 잃었는지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이다. 이 권리는 국민들이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고

이어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에 탑승한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제대로 제정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소리의 남편이자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은 

"차가운 물속에서 한 명도 구하지 못했지만 진실마저 바닷속에 수장한다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