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독한 영화 리뷰

썰전 허지웅, 명량 전쟁신에 대한 미친 발언

GeoffKim 2014. 8. 9. 21:32

 '썰전'의 1부만 보고 2부는 지루해서 잘 안보는데

그래도 허지웅이 있어서 그나마 뭔 재밌는 얘기라도 있을까 기대하는

일종의 허지웅 팬이었는데

영화 '명량'에 대한 허지웅의 미친 감상평을 듣고 완전히 이성 상실했다.


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군도vs명량대첩, 몇 대 몇?'이라는 주제로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허지웅은 "'명량'이 영화사에 공헌한 부분을 꼽았다.


전쟁신을 61분 간 풀어냈다는 점이 영화사에 공헌한 부분?

"이건 할리우드에서도 하기 힘든 일이다"라고????


이런 도전을 해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JTBC 썰전 방송 화면  



물론 전투신을 잘 찍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영화가 무슨 기록을 위해서 만드는 것도 아니고 

몇분 동안 이어지는지가 뭐가 중요한가?




200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2008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심사위원

2007    지큐 기자

2003    필름2.0 기자




할리우드에서는 61분동안 전투장면을 잇는 것이 어려워서 못하는게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서 안하는거 아닌가?


영화나 TV나 편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물론 요즘은 호흡이나 여백이 없는 것이 트렌드이지만

그나마 영화는 VJ특공대 식 편집을 지양해야하지 않을까?


좀 있으면 한국 영화도 말 자막 넣을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자막 보는 것에 중독되면 자막없이 한국말을 알아듣기 힘들어진다.

좋은 영화를 만들고 보는 경향도 마찬가지다.



말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늘 대중을 위해서 달려만 갈 필요는 없다.

때로는 심심하게, 때로는 조용히, 할말이 없을 때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좋은 편집의 노하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