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시사매거진 2580에서 홈플러스의 사라진 경품을 취재했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 것 뿐만 아니라 그 액수가 억대 사기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경품 추첨을 조작해 억대의 돈을 챙긴 혐의로 홈플러스 직원 35살 정 모 과장을 구속했고
정 과장의 지시를 받아 경품 추첨을 조작한 부서 팀원과 행사 대행업체 직원,
차량을 넘겨 받은 정씨의 친구 A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품행사 네 차례에 걸쳐
정 과장의 친구인 A씨에게 차량 경품을 당첨되도록 조작 한 뒤
이를 되팔아 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네티즌은 홈플러스 말고도 경품 행사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투명한 이벤트를 촉구하고 있다.
27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홈플러스, 사라진 경품’이라는 제목으로 홈플러스라는 대기업의 마트 이름을 직접 공개하며
강력하게 방송을 했다.
내용은 “다이아반지에 고급 외제차,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경품행사가 수상하다”는 것이다.
1등 당첨자는 있는데 정작 상품을 타가지 않았다?
실은 홈플러스가 이벤트 경품 지급을 제대로 안한 것이다.
주로 1, 2등에게 연락을 안 했다는 것이 취재결과 나왔다.
1등에 당첨되고도 상품을 타지 못한 당첨자들.
MBC 2580에서 취재를 하니 그제서야 그동안 경품 못받은 분들에게 경품 지급을 하겠다고 한다.
홈플러스는 “당첨자가 전화를 안 받아서 주지 못했다”고 했지만 당첨자들 얘기는 전혀 달랐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경품 뽑힌 사람들을 추적해보니 홈플러스 직원들이나 직원들의 지인이
등장하여 선정 자체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실제로 직원과 짜고 1등 경품 BMW를 받고
직원과 서로 나눈 것을 찾아냈다.
이런 홈플러스 경품행사 비리에도 불구하고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이 경품행사가 고객 서비스, 혹은 보답차원의 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응모권은 사실 보험 TM 활용 동의서였던 것이다.
그러니까 개인정보를 보험회사 등에 팔아도 된다는 일종의 동의서 개념인 것이다.
충격적인 것은 한명당 정보 제공으로 2천원에서 5천원의 수익을
홈플러스가 얻는다는 것.
경품행사 비용은 물론 수십억의 수익을 챙긴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경품이벤트로 직원들이 받는 경우도 있고
당첨되도 연락 안해서 경품 지급을 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홈플러스는 개인정보 동의서 팔아먹어서 계속 막대한 수익을 얻는다는 것이 결론이다.
네티즌은 현재 매우 분노하고 있다.
작은 구멍가게 행사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기업이 하는 행사에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브랜드를 믿고 홈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속여야하나, 정말 충격적이다, 완전 사기극이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 개인정보를 팔아먹는 것은 알았지만 수익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는 의견,
또 불매운동을 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다른 의견으로는 이마트 등 대형 마트 뿐 아니라 모든 행사가 이렇지 않겠냐고
미루어 짐작하는 사람들도 생기니
이번 기회에 모든 업체는 자사의 경품행사를 내사하여 경품사기극이 없는지,
투명하고 공정한지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끝으로 시사매거진 2580의 용기있는 보도에 박수를 보낸다!
사진= MBC 시사매거진 2580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