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방송강의...2(카메라 앵글과 워킹)
헤헤 재밌는 강의 그 두번째도 역시 이왕 시작했으니 카메라 사이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께요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방송을 배울 수 있는 책을 소개해달라는데
짧게 대답하면 "없어요!"
다 실제와는 너무 다른... 국내외 방송 전문 서적의 짜집기인 책들이죠
감히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건 저도 좋은 책을 소개해주려고 많이 찾아봤거덩요
어쨌든 두번째 강의 시작합니다
일단 샷(SHOT)과 커트(CUT)부터 정의해 봅시다
샷은 카메라의 위치를 고정시켜 두고 찍은 하나의 단위에요
씬(SCENE)이란거 알죠?
이 씬은 좀 맘에 안든다 할 때 그 씬...
시나리오에선 씬넘버 몇(S#)... 이렇게 얘기도 하죠
씬의 최소단위가 샷(보통 숏이라고 하는데 난 샷...^^ 록이라고 안하고 롹이라고
하죠...)이고 샷의 연결이 바로 씬이 되는 거죠
그럼 컷은 뭘까요?
카메라가 스타트되고 레코딩을 끝내는 시점까지의 단위를 컷이라고 하죠
한컷 두컷...이 카트 맘에 안드는데 한번만 더 찍자!!!
자 다음 앵글을 한번 살펴볼까요?
첫번째 강의에서 사이즈는 이미 알았겠죠?
그렇다면 사이즈를 유지태 바스트샷으로 정하고 물론 원샷이고요...
앵글은 어떻게 할까요?
보통 눈높이와 카메라와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렇게 하고 싶으면 카메라맨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아이레벨을 좀 맞췄으면 좋겠네요...(상당히 공손하죠? 헤헤 제 성격상)
유지태를 좀 위에서 찍으면 하이앵글이 되겠죠...그럼 쫌 왜소해보인데요...
불쌍하게 보이려면 하이샷을 애용해주시고요
카메라 높이를 낮춰서 밑에서 찍으면 로우앵글이 되겠죠...
로우샷은 유지태가 쫌 강압적이고 권위적이며 뭔가 대단해보이는데 쓰면 재밌고요
자 이제 카메라 워킹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하죠
카메라 워킹이란건 카메라가 걷는게 아니고요....썰렁
움직이는거죠...
쇼, 오락 프로에서 카메라가 움직이는건 별로 문제가 안되지만요(다시 찍을 수도 있고)
다큐멘터리에서가 문제죠
다큐멘터리는 한번 지나간 상황을 절대 다시 찍을 수 없죠...그쵸?
인물에 집중해야하는데 카메라가 움직이면 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들켜버리는 꼴이 되는거죠
그래서 사실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줌인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그 사람을 지켜보아야겠지요
물론 이산가족 만나는 장면에서 이쪽 얼굴도 보여주어야 하고 저쪽 사람도 보여주어야 하는데 카메라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지만요...
중요한 건 카메라가 찍고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솔직히 용서받고 찍는것이냐
아님 전지적인 누군가가 찍는 것이라 착각하게 만드냐의 기본 자세인 것입니다
먼저 패닝(PANNING)..보통 팬이라고 하죠
팬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카메라를 돌리는거죠...이해가 되나?
핑클과 인터뷰중 효리를 찍다가 왼쪽에 있는 옥주현을 찍으려면
카메라를 왼쪽으로 돌려야겠지요?
이걸 팬이라고 합니다
카메라맨이 알아야 할 사항이지만 팬은 처음 5초이상 정지해야하고
팬이 끝난 후에도 5초정도 홀드를 해야 합니다
시청자들이 인지할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하는 거죠
다음 줌인(ZOOM IN), 줌아웃(ZOOM OUT)이 있죠...
카메라는 가만히 있고 줌렌즈를 이용해 피사체에 다가가거나 멀어지는 거죠
예를 들면 줌인은 풀샷에서 클로즈업으로 들어가는 것을...
줌아웃은 바스트샷에서 롱샷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슷한건데 달리 인(DOLLY IN)과 달리 아웃(DOLLY OUT)이 있죠
달리는 줌인과 다르게 카메라가 피사체로 다가가는거죠
이 때 이동차가 이용되는데 이걸 달리라고 부르기도 하죠
원형 달리 직선 달리 등 궤도가 있고 그 위에 바퀴달린 차를 올리고 카메라가 장착되죠
효과는 줌인 아웃과는 분명히 다르지만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죠
카메라가 있다면 한번 시험해보세요...
달리가 훨씬 극적 긴장감이나 감정의 극대화에는 도움이 되죠
틸트(TILT)업, 다운
보통 현장에선 틸업, 틸따운 이렇게 발음하죠
원래는 틸텁인데...그렇게 말하면 아니꼬운 눈으로 바라볼꼬에요
팬이 수평인데 비하여 틸트는 수직이동입니다
슈퍼모델 찍을 때 많이 쓰이는...발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것이 틸업이고요
얼굴에서 다리로 스윽 내리는걸 틸다운이라고 하죠
트랙(TRACK)
올림픽에서 육상을 보면 달리는 선수와 함께 달리며 찍는 거 있죠?
그게 바로 트랙입니다
움직이는 사람을 함께 움직이며 팔로우(FOLLOW)하는거죠
팬으로도 인물을 팔로우 할 수 있는데요
팬은 카메라는 고정하고 인물을 계속 쫓아가는 것이니 점점 인물의 뒤통수로
그림이 바뀌겠죠?
그러나 트랙은 계속 똑같은 방향을 찍을 수 있고요...
원근감 때문에 앞에 있는 꽃들과 뒤에 있는 산들이 모두 따로 놀아 환상적인
감정을 연출할 수 있죠
아참...여기서 파생된 상당히 많이 쓰는거
트랙킹...보통 차를 타고 차창밖을 찍는 주행샷을 그냥 트랙킹이라고 부르죠
아킹(ARCING)
아크 또는 아킹은 피사체 주위를 반달형으로 둥글게 도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방송 시작할 때 스튜디오에 엠씨와 게스트들이 앉아있는데...서로 뭔 얘기를
마구 하는척하면 카메라가 슬슬 움직이잖아요
그걸 아킹이라고 하죠
붐(BOOM)업 다운
크레인이나 지미집 같은 거 알죠?
카메라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붐업, 꼭대기에서 밑으로 내려오는걸 붐다운
크레인은 카메라맨이 함께 타는거구요
지미집은 카메라만 장착해서 밑에서 조정하는걸 말합니다
페디스털(PEDESTAL)업 다운
스튜디오 카메라 본적 있나요?
틸트는 카메라 트라이포드의 높이는 고정된체 위 아래로 이동하는 것이지만
페디스털은 카메라 높이가 변하면서 위 아래를 찍는거죠
너무 어렵다...^^
쉽게 얘기해서 데모찌(핸드헬드)를 예로 들면
박지윤의 의상을 찍는데 카메라맨이 그냥 서서 위 아래로 훑는다면 틸트고
카메라맨이 앉으면서 일어서면서 의상을 보여주면 페디스털이겠죠
어떻게 보면 붐업일수도 있구요...
텅(TONGUE)은 크레인을 이용해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걸 말합니다
와...힘들다~~~뭔 말인지 이해할려나???
현란한 워킹도 좋지만 픽스샷을 가장 잘 찍는 것이 훌륭한 연출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