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최초 전라 노출 베드신이라는 것이 영화 '바리새인'의 홍보 포인트였다.
요즘 워낙 이상한 다운로드용, IPTV용 영화들이 우후죽순 판치다보니
성인용 영화는 절대 보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아이돌 노출을 보고 싶은 욕망도 있었지만
사실 아이돌이 출연할 정도면 영화가 기본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서였다.
걸그룹 아이돌 출신의 출연자는 달샤벳 출신 비키(강은혜)와 쥬얼리 출신 조민아, 밀크 출신 김보미.
지난 25일 개봉해 단 하루 만에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나같은 좀 그렇고 그런 기대감에 이 영화를 많이도 봤나보다.
5분 정도를 감상하고 이게 무슨 철학영화인가, 아니면 아마추어 비디오 대잔치에 나온 동영상인가,
도저히 참기 힘들었다.
성인 영화의 전략은 두가지 중 하나여야한다.
정말 성인들의 욕구를 풀어주기 위한 화끈한 베드신을 쉴새없이 보여주든가
아니면 인간의 원초적 주제인 성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펼치든가!
아!!! 이 영화는 둘 다 아니다.
너무 지루하고 늘어진다.
난 철학개론 수업을 듣는 줄 알았다.
바리새인의 뜻은 마치 이 영화처럼 난해하고 참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뜻이다.
왜냐하면 종교에 나오는 단어라서 들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쉽게 한번 설명을 해보겠다.
바리새인은 아주 옛날 예수가 있을 때 존재했던 유대교의 종파 중 하나였다는데
바리새파라는 조직의 특징만 대충 알면 될 것 같다.
바리새인은 하나님과 구약성경을 철저하게 믿고 따르고 중시!
율법에 대한 열정으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마치 사랑을 책으로 배운 사람들처럼
문제가 있었다.
구약성경을 모두 문자대로 정확히 지켜야 의로워진다고 여겼었는데
예수를 몰라보고 박해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게 만드는 사람들.
뭐 이 정도인 것 같은데 그냥 내 식으로 쉽게 바리새인의 뜻을 정의하면
생각과 행동이 안맞거나
겉으로는 상당히 철학이나 형이상학에 정통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욕망에 불타는 육체를 가진 형이하학적 동물을 뜻하는 정도???
틀릴 수도 있지만 영화와 성경을 열심히 연구해보니 이 부분을 강조하여
제목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속 바리새인의 의미는 고뇌하고 참고 연구하며 의로운 철학적 길을 가려하지만
몸은 뜨거워서 밤마다 꿈속에서 죄를 저지르는, 뭐 이런 것을 표현하려 한 것 같다.
그러니 이게 불협화음 아닌가?
신음소리도 제대로 못내는 걸그룹 출신의 신인배우들을 오로지 전라와 흥행에 포커싱하여
만들다보니 철학도 외설도 아닌, 아무 것도 아닌 작품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노래방에서 화음 안맞는데 계속 뒤에서 마이크 들고 화음 넣어주는 상황이랄까?
아이돌 노출에 포커싱할거면 그 쪽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그냥 가볍게 색즉시공 같은 분위기에서 전라 연기를 보여줬었으면 훨씬 인기있는 대중적 영화가 만들어졌겠고
또 감독이 하고 싶은 지독히도 이상한 바리새인을 보여주려면 또 어떤 것은 포기했어야 했다.
두마리 토끼는 모두 산으로 가고 토끼에 좇겨 배는 달나라로 올라갔다.
몹시 이상한 영화였다.
사진= 영화 바리새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