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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처자들을 훔쳐보는 SBS'짝'의 대안, 달콤한 나의 도시

cultpd 2014. 10. 16. 02:24

네명의 여성.

그들의 사랑과 결혼, 일에 관한 리얼한 이야기를 그린

SBS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처음엔 그냥 일반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휴먼다큐이 젊은 여자판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방송 회차가 거듭될수록 네명의 여자에게 시청자가 관심을 주고 있다.


일상이 리얼할수록, 그리고 내 이야기처럼 공감될수록 큰 경쟁력을 가질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이제 연예인들의 가짜 결혼 이야기, 가짜 관찰 카메라가 점점 식상해지는 시기다.

연예인이 나오면 일단 관심이 가고 눈길을 끌어 잡아 놓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카메라에 익숙한 프로들이고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은 사실 모두 계산된 것이다.





일반인은 허점이 있다.

그래서 더 리얼하게 보일 수 있고 이야기 구성 자체가 겉핥기가 아니라 삶의 진지한 문제라서

잘만 다루면 더욱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달콤한 나의 도시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은 미모와 몸매 또한 연예인 못지 않다.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 출연하는 오수진, 최송이, 임현성, 최정인은 모두 매력적인 일반인들이다.



오수진(29세)은 변호사고 한밤중 친구의 전화를 받고 눈물을 쏟은 사연과 

오랜만에 할머니를 만나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애교를 보여준다.




연애보다 일이 쉬운 3년차 변호사, 수진

월요병을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요일에도 일을 하는 것이라는 그녀, 3년 차 변호사 오수진!

한 번에 50여 개의 사건을 진행하는 것은 기본!

악바리 변호사 수진에게도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딱 한 가지! 바로 연애!

서른이 되기 전에, 일이 아닌 ‘남자 사람’과

찐한 연애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라는 그녀


    오수진은 자신에게 화분을 선물한 남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

    방송이 나간 뒤 오수진에게 화분 관련된 메시지가 전달됐고 그 메시지에는 오수진의 희망대로 '잘생긴 남자'가 보낸 선물이라고 적혀 있었다. 





    미용계의 천송이 - 백일 넘는 연애를 해보고픈 여자, 송이

    27세다.




한 달 단골고객만 200명!!

하루 열 시간 서서 일하는 건 기본,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다!

그녀의 평균연애기간은 3~4개월.

주말도 없이 일하는 바쁜 스케줄 탓에 연애는 늘 힘들었다.

얼마전,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지만 이번엔 3개월을 넘길수 있을까?

남자친구 옆에서 자꾸 조는 그녀.

송이는 만성피로를 극복하고 일도 사랑도 멋지게 해낼 수 있을까?








한편 서울 상경 3년 차 최정인은 팍팍한 서울 살이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그녀만의 노력들이 공개 될 예정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 최정인이 남자친구 문제로 아빠와 대립했다. 

10월15일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는 고향 부산을 찾아가는 최정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만나는 딸을 살갑게 맞이하는 엄마와 달리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이 묻어나는 아빠는 별다른 인사말을 전하지 않았다. 

정인은 거실 소파에 엄마 아빠와 앉아 있으면서도 내심 어색해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그동안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는 ‘달콤한 나의 도시’를 시청해온 아버지는 “남자친구가 뭐하는 사람이냐”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최정인은 남자친구 직업을 묻는 아버지의 질문에 못내 난감해하며 급기야 “돈이 없으면 애 안낳고 살면 되지”라고 불쾌해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에 섭섭한 기분이 든 아버지는 “손이나 벌리지 마라. 이야기를 하면 좀 잘 들어라. 콩깍지가 끼었는지 안과에나 한 번 가 봐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오랜만에 집에 왔음에도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는커녕 설전을 벌인 최정인은 결국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최정인은 28세.


일, 다이어트, 연애, 결혼..


서른즈음 여자가 하는 온갖 고민은 다 하는 여자. 정인!

롯데자이언츠 광팬인 부산아가씨.


스포츠 아나운서의 꿈을 안고 상경했지만,

예쁘고 비율 좋은 여자는 왜 이리도 많은건지...

스물여덟, 정인은 냉정하게 꿈을 접고 인터넷 영어강사가 됐다.

그런데, 매일 대표님의 잔소리. “제발 살 좀 빼라..”

그래도 남자친구 성찬은 말한다. “니가 제일 예뻐”







그리고 임현성.

서른. 결혼. 그 앞에서 갑자기 생각이 많아진 여자. 현성


올해 11월, 현성은 십년지기 대학친구 경민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레지던트 4년차 경민은 듬직하고 자상한 예비신랑.

그와 서른을 넘기기 전 결혼하고 싶었다.

그런데! 요즘 여자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결혼하고 일을 할 수 있을까?

결혼과 동시에 로맨스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이렇게 SBS '달콤한 나의 도시'는 서른 즈음의 일반인 출연자 4명이 결혼, 연애, 직장, 돈, 가족 등

이 도시에서 동시대인으로 살아가는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 때 논란이 많아 폐지된 남자 1호, 여자 2호하던 SBS 짝의 여성 버전이라고 보면 

그 포맷의 콘셉트가 잘 잡힐 것 같다.





짝은 이벤트와 게임을 가미한 관찰식 휴먼다큐라면 달콤한 나의 도시는 드라마적 재미를 가미한 관찰식 휴먼다큐다.

어차피 인생은 게임이고 이벤트며, 드라마 아니겠나?



무의미하게 웃기기 위해, 재미를 위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보다

좀 더 진지하고 좀 더 공감가는 삶과 고민과 행복에 관한...

그런 프로그램으로 더 솔직하게 더 리얼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수요일 밤 11시 15분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 SBS '달콤한 나의 도시', '룸메이트', '짝', MBC 우리결혼했어요 화면 및 홈페이지 캡처